얼어붙은 내수에도 … 저가커피 M&A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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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내수 부진 여파로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매물이 쌓여가는 가운데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불황형 소비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저가 커피가 사모펀드(PEF) 운용사는 물론 해외 자본까지 앞다퉈 탐내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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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계 사모펀드 오케스트라
매머드커피 1천억원에 인수
컴포즈·텐퍼센트 등도 매각돼
K컬처 열풍에 해외확장 노려

고금리와 내수 부진 여파로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매물이 쌓여가는 가운데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불황형 소비의 대명사로 여겨지던 저가 커피가 사모펀드(PEF) 운용사는 물론 해외 자본까지 앞다퉈 탐내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케스트라PE는 지난 8일 매머드커피 운영사 매머드커피랩과 원두 로스팅 업체 서진로스터스 지분 100%를 약 10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2012년 설립된 매머드커피는 1000원대 아메리카노를 앞세워 전국에 점포를 800여 개까지 확장했다.
앞서 2024년 8월에는 업계 2위 컴포즈커피가 필리핀 외식 기업 졸리비와 엘리베이션PE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매각 가격은 4700억원에 달했다. 뒤이어 지난해 12월에는 텐퍼센트커피 경영권이 DS투자파트너스·TY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넘어갔다. 지분 60% 가격이 390억원으로 책정됐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국내외 자본이 저가 커피 시장으로 몰리는 배경으로는 먼저 커피 시장 양극화가 꼽힌다. 고가 커피가 공간과 경험을 향유하려는 목적이라면, 저가 커피는 매일 습관적으로 마시는 일과에 해당한다. 그 사이 애매해진 중가 브랜드 수요가 빠르게 저가 시장으로 흡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한국만의 트렌드가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 '더치브로스'다. 스타벅스가 안락한 소파와 와이파이를 갖춘 '제3의 공간'을 파는 전략이라면, 더치브로스는 드라이브스루 중심으로 음료를 저렴하게 판매한다. 중국에선 9.9위안(약 18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앞세운 '루이싱커피'가 스타벅스를 제쳤다.
한국 저가 커피만의 '패스트 패션' 전략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주력 소비층인 10대 후반~30대 초반 Z세대를 겨냥해 SPA 브랜드처럼 매 시즌 독특하고 화려한 비주얼의 신메뉴를 쏟아낸다. '아샷추'(아이스티에 샷 추가)나 '토핑 폭탄 프라페'처럼 놀이 문화를 반영한 '나만의 음료'로 차별화에 성공했다.
탄탄한 수익 구조와 성장성도 수년 내 엑시트(투자 회수)를 꾀하는 PEF 전략과 맞아떨어진다. 컴포즈커피와 매머드커피 등은 자체 로스팅 공장을 기반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은 포화 상태지만 이 시스템을 해외에 이식할 수 있다면 새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K컬처 열풍에 힘입어 국내 커피가 해외에서 '세련된 라이프스타일'로 인식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케스트라PE도 매머드커피의 일본 확장을 시도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정민 보스턴컨설팅그룹 파트너는 "저가 커피는 단순히 싼 가격으로만 승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취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소비자 소구에 부합했기에 성공했다"며 "국내 브랜드의 경쟁력은 해외에서도 적용될 수 있어 해외 진출을 통한 업사이드 포텐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낮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컴포즈커피는 매각 당시 세전영업이익 대비 시장가치(EV/EBITDA) 8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진입장벽이 낮은 데다 해외에서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탓으로 풀이된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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