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눈물 마음 쓰여서”…10년 넘게 모발 기부한 육군 부사관

소아암 환자를 위해 10년 넘게 모발을 기부해 온 육군 부사관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육군 2기갑여단에 따르면 예하 적오대대 이나라 상사(진)는 7일 어머나(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본부에 모발 40㎝를 기부하며 나눔을 실천했다.
이번 모발 기부는 단발성 선행이 아닌 2012년, 2018년, 그리고 올해까지 총 세 번째로 이어진 기부다.
세 아이의 엄마인 이 상사(진)는 우연히 병원에서 치료 중인 모발이 빠진 아픈 아이가 울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무거워졌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라는 고민 끝에 모발 기부를 결심했다.
군 복무와 육아를 병행하는 와중에도 모발 기부를 위해 파마와 염색을 하지 않고, 가발 제작에 필요한 내구성을 유지하기 위해 드라이어 사용도 최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모발 기부뿐만 아니라 헌혈을 통한 생명 나눔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 상사(진)는 현재까지 30여회의 헌혈을 실시, 헌혈 ‘은장’을 수상했다. 이를 통해 받은 헌혈증을 어머나 운동본부에 기부하거나 수혈이 필요한 부대원 및 부대원 가족들을 위해 기증해 왔다.
그의 남편 역시 현역 군인으로 복무 중이며, 현재까지 50여회 헌혈을 실천해 왔다. 남편 또한 과거 백혈병을 앓고 있던 부대원의 자녀를 위해 헌혈증을 기증하며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기도 했다.
이 상사(진)는 “제가 한 일보다 더 훌륭한 나눔을 실천하는 장병들이 부대 곳곳에 매우 많다”며 “앞으로도 나눔을 위한 작은 실천으로 더 행복하고 더 인화 단결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서다희 기자 happiness@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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