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수도권 쓰레기 세종·충남으로…실태 파악조차 ‘깜깜’
[앵커]
올해부터 수도권에선 생활폐기물 종량제봉투를 바로 땅에 묻는 이른바 '직매립'이 금지됐습니다.
소각하거나 재활용 처리를 한 뒤에 묻어야 하는데, 자체 처리를 못 한 폐기물을 비수도권 민간 업체들에 처리를 맡기면서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쓰레기를 가득 실은 대형 화물차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듭니다.
수도권 직매립 금지 이후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에서 처리하지 못한 생활 폐기물이 충남 지역으로 실려 온 겁니다.
충남 천안에서는 올해만 서울 강동구와 영등포구 등에서 배출된 생활 쓰레기 만 톤 이상이 처리될 예정입니다.
지역 주민들은 반발합니다.
[차대철/충남 천안시 : "(마을에서) 노인이 한 70~80% 될걸요. 주민들이야 (쓰레기가) 들어오는 걸 안 좋아하는 건 사실이죠."]
충남 공주와 서산에 반입된 생활 쓰레기들입니다.
쓰레기 더미에서 나온 종량제 봉투 겉면에 '서울 금천구'라고 적혀있습니다.
발생지에서 쓰레기를 처리해야 한다는 기본 원칙이 깨진 겁니다.
[이상호/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부장 : "우리 집 쓰레기를 그 바로 옆집 쓰레기통에만 넣어도 난리가 나는데… 돈 주고 파는 거나 마찬가지죠, 쓰레기를."]
어디서 얼마나 되는 양의 수도권 쓰레기가 실려 오는지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수도권에서 반입된 생활 폐기물 속에 음식물 쓰레기가 포함됐고 이를 무단 처리하려 한 사실도 적발됐습니다.
[윤태근/충청남도 폐기물관리 팀장 : "저희는 주민 생활 피해가 발생한다고 보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나간 거예요."]
공공 소각장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2030년부터는 쓰레기 직매립 금지가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쓰레기 처리를 둘러싼 지역 갈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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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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