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본 사람 없는데"…강화 주민 두려운 건 '북 소음방송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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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찾은 인천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
북한이 '남측 무인기 이륙 지점'으로 지목한 마을이지만, 현장은 예상과 달리 조용했다.
북한의 주장에 따르면 이달 4일 추락한 무인기는 인천 강화군 일대에서 이륙해 개성시 개풍구역에 강제 추락하기까지 100~300m의 고도 총 156㎞를 비행했으며, 지난해 9월 추락했다고 주장한 무인기는 경기 파주시 적성면 일대에서 이륙해 개성시 장풍군 사시리 지역에 추락하기까지 약 300m의 고도에서 총 167㎞의 거리를 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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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은 조용…통제·안내문구 없고 차랑통행도 드물어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12일 오전 찾은 인천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 북한이 '남측 무인기 이륙 지점'으로 지목한 마을이지만, 현장은 예상과 달리 조용했다.
송해면은 강화도에서도 북한과의 직선거리가 수㎞ 떨어진 접경지 중 하나다. 시야가 트인 날에는 마을 곳곳에서 북측 지역이 그대로 보인다.
군의 철책이 설치돼 있고, 철책 너머로 북한 지역이 내려다보이는 고려천도공원 인근도 직접 둘러봤다. 약 20분간 머무는 동안 사람의 모습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지나가는 차량도 매우 드물었다.
북한이 육안으로 보이는 장소였지만, 무인기 발사와 관련해 특별한 통제나 안내 문구는 눈에 띄지 않았다.
주민 사이에서는 무인기를 직접 봤다는 증언은 나오지 않았지만, '대남 소음방송이 다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함이 느껴졌다.

하도1리 마을회관에서 만난 70대 남성 A 씨는 "우리는 뉴스로만 봤지, 무인기를 직접 본 적은 없어"라며 "대체 어디서 무인기를 날려 보낼 수 있겠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스에서 말하는 게 정말 사실이냐"고 되묻기도 했다.
하도2리 마을회관에서 70대 여성 B 씨는 "무인기를 날리는 걸 봤다는 주민은 아무도 없는데 그 일로 또다시 소음방송이 시작되는 건 아닌지 그게 더 걱정"이라고 했다. 하도리에서 만난 60대 주민 C 씨는 "무인기가 날아갔다고 하는데, 그날 특별한 소리나 움직임을 느낀 사람은 주변에서 들어본 적이 없다"며 "주민들은 아무 잘못이 없는데, 접경마을이라고 해서 표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송해면은 앞서 2024년 7월 쇠를 긁는 소리와 곡소리, 귀신 소리 등 불쾌한 기계음이 24시간 불규칙적으로 송출되는 대남·대북 소음방송 피해를 겪은 지역이다. 당시 주민들은 밤잠을 설친 것은 물론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호소했다.
북한은 지난 10일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에서 한국 무인기가 이달 4일과 지난해 9월 자신들의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주장에 따르면 이달 4일 추락한 무인기는 인천 강화군 일대에서 이륙해 개성시 개풍구역에 강제 추락하기까지 100~300m의 고도 총 156㎞를 비행했으며, 지난해 9월 추락했다고 주장한 무인기는 경기 파주시 적성면 일대에서 이륙해 개성시 장풍군 사시리 지역에 추락하기까지 약 300m의 고도에서 총 167㎞의 거리를 비행했다.
한국 국방부는 "군이 보유한 기종이 아니다"라고 즉각 부인했다. 통일부는 현재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한 대북 접촉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imsoyo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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