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 사람들 몰려왔다…‘폐교 위기’ 넘긴 통영 욕지도

최승균 기자(choi.seunggyun@mk.co.kr) 2026. 1. 1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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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시 욕지도 욕지초·중학교가 학생 감소로 인한 폐교 위기에서 벗어났다.

자녀를 둔 가구의 섬 이주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학교 살리기 정책'이 성과를 내면서 학생 수가 1년 새 두 자릿수로 회복됐다.

학생 수 회복의 핵심 배경은 '욕지도 자녀동반 전입세대 주거지원 사업'이다.

욕지 총동문회와 주민자치위원회는 전입 가구에 정착 지원 장학금을 전달했고, 욕지도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추진 중인 뷔나에너지는 학교살리기 추진위에 후원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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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리모델링·임대료 지원에 학생 수 1년 새 두 배
마을·학교·지자체 손잡고 ‘작은학교 살리기’ 성과
전입 7가구·학생 9명 증가…섬 공동체 회복 신호
지난 9일 경남 통영시 욕지도에서 열린 2025년 자녀동반전입가족 환영식./통영시/
경남 통영시 욕지도 욕지초·중학교가 학생 감소로 인한 폐교 위기에서 벗어났다. 자녀를 둔 가구의 섬 이주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학교 살리기 정책’이 성과를 내면서 학생 수가 1년 새 두 자릿수로 회복됐다.

12일 통영시와 지역 공동체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욕지학교살리기 추진위원회’가 결성된 이후 자녀를 동반한 전입 가구가 꾸준히 늘었다. 지난 한 해 동안 욕지도로 이주해 정착한 가구는 7가구 23명으로 이 가운데 학생은 9명이다.

대구를 시작으로 경북 안동, 서울, 울산 울주에서 각각 1가구, 부산에서 2가구가 욕지도에 들어왔다. 통영 시내에서도 1가구가 욕지도로 이사했다. 환영식은 폐교 위기에 놓인 욕지초·중학교의 학생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을 공동체가 함께 나서 2024년 9월 결성한 ‘욕지학교살리기 추진위’와 ‘욕지 총동문회’가 주도했다.

이로 인해 욕지초 학생 수는 지난해 초 5명에서 현재 10명으로 늘었고, 유치원생은 1명에서 4명으로 증가했다. 욕지중학교 학생도 7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 다음 달에는 경기 양주에서 초등학생 자녀 2명을 둔 가구가 추가 전입할 예정이다.

학생 수 회복의 핵심 배경은 ‘욕지도 자녀동반 전입세대 주거지원 사업’이다. 이 사업은 통영시가 ‘작은학교 살리기 조례’에 근거해 추진위와 함께 시행하고 있다. 전입 가구에 빈집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고 최대 3년간 임대료를 보조한다.

주거 안정과 함께 일자리 연계도 병행해 전입 가구는 욕지수협과 학교 등 공공기관에 취업하거나 지역 식당에서 일하고 있다. 수산물 온라인 쇼핑몰 창업을 준비 중인 사례도 있다.

교육 여건 개선도 병행됐다. 학교는 악기 연주 수업과 골프 교실, 섬마을 통학버스 운영 등 소규모 학교의 한계를 보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부모의 정착 부담을 낮췄다. 자연 속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부모들의 수요와 정책 지원이 맞물린 셈이다.

지역 사회의 재정적·정서적 지원도 이어졌다. 욕지 총동문회와 주민자치위원회는 전입 가구에 정착 지원 장학금을 전달했고, 욕지도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추진 중인 뷔나에너지는 학교살리기 추진위에 후원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욕지해상풍력대책위원회도 유치원생과 초·중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욕지도는 과거 고등어 어획철마다 형성되던 대규모 해상 어시장으로 번성하면서 한때 주민이 1만4000여 명에 달했던 섬이다. 경남도 사립유치원 1호가 들어설 정도로 교육 기반도 탄탄했지만 어업 쇠퇴와 인구 유출로 현재 주민 수는 1300여 명 수준까지 줄었다. 주민들은 욕지초등학교 개교 100주년을 맞은 지난해 학교 폐교를 막기 위해 추진위를 결성하고 SNS 홍보와 전입 지원 정책을 본격화했다.

김종대 욕지학교살리기 추진위원장은 “전입 주민이 학교와 마을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공동체 차원의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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