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이뤄낸 '주름 없는 폴더블폰'…비결은 압력 분산?
댐 방수로처럼 작은 구멍들이 화면 접을 때 압력 분산해서 받아
![[라스베이거스=뉴시스][라스베이거스=뉴시스]삼성디스플레이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에서 공개한 차세대 폴더블 디스플레이. (사진 = 업체 제공) 2026.01.0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12/newsis/20260112105450836qjez.jpg)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이 폴더블폰의 최대 난제로 꼽혔던 '화면 주름' 문제를 거의 완전히 해결했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에서 새로운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선보인 것. 이같은 주름 해결 비결은 화면을 접을 때 가하는 '압력'의 분산이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진행된 CES 2026에서 화면을 펼쳤을 때도 주름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 북스타일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갤럭시 Z 폴드7 등 기존 폴더블폰들이 가졌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해낸 셈이다.
두꺼운 댐도 수압 못 이기지만…삼성, '방수로' 만들어 주름 만드는 압력 해소
삼성 신기술에 소비자 불만 풀릴까…애플 진입에 제품 완성도 개선까지 기대

기존 폴더블 화면은 디스플레이를 접을 때 발생하는 물리적 스트레스가 특정 선에 집중되어 주름이 형성되는 구조를 가졌다. 가령 물을 가두는 댐을 아무리 두껍고 단단하게 만들어도 수압이 높아지면 모든 힘이 댐에서 가장 취약한 지점으로 집중된다. 댐의 경우엔 이 취약한 지점에 균열이 생길 수 있는데, 폴더블 디스플레이에서는 이 취약 지점에서 주름이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취약 지점에 가해지는 압력은 기기를 접을 때마다 반복돼 소재가 이를 '기억'하게 되고 폴더블폰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영구적인 주름으로 자리잡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삼성은 레이저로 정밀하게 뚫은 '미세 타공(micro perforations)' 공법을 도입해 화면이 접힐 때 발생하는 압력을 단일 선이 아닌 더 넓은 영역으로 분산시키는 방안을 모색했다. 댐을 더 두껍고 튼튼하게 만드는 것에 집착한 것이 아니라 미리 작은 방수로를 만들어 압력을 줄인 것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폴더블 디스플레이에서는 화면이 접힐 때 나타나는 압력이 단일 선을 따라 쌓이지 않는다. 압력은 OLED 패널 아래 뚫린 미세한 구멍들을 통해 분산되고 넓은 영역에 걸쳐서 서서히 방출된다. 결과적으로 그 어떤 지점도 반복적이고 집중적인 압력을 받지 않게 된다. 화면을 접을 때 가해지는 힘 자체는 똑같이 존재하지만 주름을 형성하는 조건은 이뤄지지 않는 셈이다.
여기에 새롭게 추가된 '금속판'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금속판은 접힘 부위에 가해지는 압력을 균일하게 배분해 반복적인 폴딩 작업에도 주름이 생기는 현상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준다. 업계에서는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장기간 사용 시에도 폴더블 화면 변형이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그간 폴더블폰 시장에서는 두 가지 큰 기술적 장벽이 존재했다. 첫째는 미관을 해치는 화면 주름이고, 둘째는 바형 스마트폰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내구성이다.
삼성은 이번 신기술을 통해 이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압력 분산 기술은 주름을 없앨 뿐만 아니라 패널에 가해지는 무리한 힘을 줄여 전체적인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끌어올리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공교로운 것은 삼성이 구현한 이 주름 없는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경쟁사인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에 최초로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애플은 그간 완벽한 사용자 경험을 목표로 화면 주름이 없는 디스플레이가 확보될 때까지 폴더블 제품 출시를 미뤄온 것으로 알려졌다. 샘모바일 등 외신은 삼성이 이번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한 배경에도 애플의 까다로운 품질 요구사항이 강력하게 작용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물론 삼성의 주름 없는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올해 하반기 출시될 갤럭시 Z 폴드8이나 새로운 폼팩터로 예상되는 갤럭시 와이드 폴드(가칭) 등에 장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부품 원가 등의 문제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에 이 기술이 최우선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삼성이 자사 플래그십 모델인 폴드8보다 폴더블 아이폰에 먼저 디스플레이 신기술을 공급하거나, 최소한 '동시에' 공급하게 될 경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의 판도를 크게 바꿀 것으로 보인다. 특히 CES에서 공개된 패널 시제품에는 화면 아래로 카메라를 숨기는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기술까지 적용돼 애플이 지향하는 진정한 풀스크린 폴더블폰 구현에 더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올해는 삼성이 다져놓은 주름 없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바탕으로 폴더블폰이 주류 시장에 완전히 안착하는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 진입을 예고하며 시장 규모 성장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제품 완성도까지 더 높아지게 될 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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