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사랑’은 두산…연이은 ‘선배 지원’ 개인 훈련→‘환상 팀워크’로 ‘허슬두’ 부활 간다 [SS시선집중]
이영하, 박찬호 등 후배들과 함께 日 개인 훈련
선배가 후배들 해외 체류비 지원
긍정적인 팀 문화 만들어가는 중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긍정적인 문화 만들어가고 싶다.”
지난시즌 아픔을 겪은 두산이 2026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이 개인 훈련을 통해 몸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여기서 긍정적인 문화가 피어나고 있다. 선배들이 해외 체류비를 지원하며 후배들과 함께 개인 훈련 캠프를 차린 것. ‘환상 팀워크’로 ‘허슬두’ 부활을 꿈꾸는 두산이다.
지난 2일 이영하가 일본 노베오카로 개인 훈련을 떠났다. 2024년부터 3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른바 ‘팀 토고’ 동계훈련이다.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의 투수 토고 쇼세이가 중심이 된 캠프. 이영하는 2년 전 토고와 친분을 쌓게 되면서 함께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혼자 간 게 아니다. 팀 후배 박신지, 박웅과 함께 갔다. 후배들을 위한 캠프 체류비는 모두 이영하가 부담한다. 후배들을 위해 그야말로 ‘통 크게’ 쐈다.
투수조에서 이영하가 있다면, 야수조에서는 박찬호가 있다. 박찬호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박찬호 역시 후배들과 동행했다. 두산 내야를 책임질 오명진, 박지훈, 안재석과 투수 박치국이 함께한다. 박찬호 또한 후배들의 체류비를 지원해줬다.


공교롭게도 이영하와 박찬호 모두 이번 오프시즌에서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새롭게 맺은 선수들이다. 이영하는 4년 총액 53억, 박찬호는 4년 총액 80억 규모 계약이다. 본격적인 시즌 시작에 앞서 ‘후배 챙기기’를 통해 대형 계약의 책임감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박찬호는 “구단이 내게 투자한 금액에는 그라운드 밖에서 후배들을 챙기는 몫까지 포함돼있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내가 낯설 수도 있는데 흔쾌히 동행해준 후배들과 몸을 잘 만들고 있다. 지금 시간이 내 개인 성적은 물론 두산 내야가 탄탄해지는 데 어떻게든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영하는 “더 이상 어린 선수가 아니라 후배들을 챙겨야 하는 나이”이라며 “‘팀 토고’ 캠프에 참여했는데, 두산에서는 ‘팀 영하’로 긍정적인 문화를 만들어가고 싶다. 올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서 내년엔 더 많은 후배들과 일본에 오고 싶다”고 설명했다.
후배를 향한 선배의 따뜻한 마음으로 2026시즌을 위해 담금질 중인 두산이다. 좋은 팀 분위기 만들고 있다. 이제 성적으로 이어지면 된다. ‘후배 사랑’으로 다듬어진 팀워크가 2026시즌 ‘허슬두’ 부활로 이어질 수 있을까.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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