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경영지원본부 칼럼] 지키지 못하는 약속, 이렇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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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팀장은 한 달 전 평소 업무에 도움을 주고 있는 타 부서 팀원 2명과 저녁 약속을 했다.
A팀장이 보니 한 달 전 약속과 같은 시간이었다.
다른 팀의 직원과 한달 전 약속과 CEO의 저녁 모임이 중복되었을 경우, 고민이 될 것이다.
A팀장은 CEO와 저녁을 마친 후 두 팀원에게 미안함과 감사의 전화, 다음 날 아침 이들이 출근 전 책상에 쪽지와 커피, 출근 후 직접 찾아가 어제 배려에 대한 감사와 미안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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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팀장은 한 달 전 평소 업무에 도움을 주고 있는 타 부서 팀원 2명과 저녁 약속을 했다. 당일 아침 출근하여 약속 시간과 장소를 확인하고 약속 시간 5분 전 정문에서 만나 함께 가기로 했다.
오후 4시 사장이 문자로 팀장과 임원들에게 저녁을 함께 하자고 전송했다. A팀장이 보니 한 달 전 약속과 같은 시간이었다. 누구와 저녁을 함께 하고, 하지 못한 상대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직장인은 없다.
약속은 신뢰의 기반이다. 약속을 지킬 때 신뢰가 쌓인다. 작은 약속 하나 지키지 못하면서 믿고 따르란 말을 하기 어렵다. 약속을 했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한다는 교육을 받아왔고 그만큼 책임감도 있다. 약속을 가볍게 여기거나 지키지 않으면 사람 취급을 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앞의 사례와 같이 매우 곤란한 상황이 발생한다.
이 때 약속은 매우 중요하고,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팀원과 식사를 하고, 사장의 저녁 모임에 불참했을 때, 뭐라고 하겠는가? 한 달 전 도움을 준 타 팀원 2명과 선약으로 저녁 모임에 불참한다고 하겠는가? 사장이 외부 인사도 아니고 모임의 가치를 언급하면 무엇이라고 하겠는가?
갑작스러운 상황으로 약속을 연기하거나 어길 수 있다. 이 때 직장인이 간직하고 행해야 할 행동은 무엇인가? 약속은 지키지 못했지만, 신뢰를 잃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약속을 어기게 될 상황 발생 시,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을 때 해야 할 행동
필자의 경우에도 다음날 아침 9시부터 3시간 지방 강의가 예정되어 있었던 적이 있다. 강의안도 다 보냈고, 사내 강의장의 셋팅을 확인했고, 참석자가 궁금해하는 점을 받아 답변까지 준비가 끝난 상태이다. 금일 일정을 마치고 아내와 함께 내려가 강의 후 여행을 하기로 했다. 새벽 2시에 전화가 울린다. 아버지 소천 소식이다. 평소 지병으로 고생하시던 아버지가 아들을 보지 못하고 떠나셨다. 회사 교육 담당에게 문자를 보내 놓고, 빈소에 도착해 6시반에 전화를 해 대책을 의논했다. 줌 강의도 방안이었으나, 교육 담당자가 보고하고, 강의 일시를 5일장이 끝난 다음 날 하는 것으로 결정해 주었다. 지금 생각해도 감사하다.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하는 여러 상황이 있다. 사실 약속을 만들지 않는 것이 가장 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하지만, 살며 불가능하다. 신뢰를 잃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으로 피해를 최소화하는 행동이 있다.
- 지키지 못하게 된 사실을 즉시 알린다.
- 객관적 사실 중심으로 감정을 배제하고 간결하게 설명한다.
- 가장 먼저 지키지 못함을 명확하게 사과한다.
- 그 어떠한 이유 보다 지키지 못한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회피하지 않는다.
- 상대의 불편과 피해를 먼저 생각하는 마음가짐과 자세가 중요하다.
- 새로운 대안이나 조치 등을 함께 제시한다.
- 상대에게 진정성 있게 표현하고, 상대 말을 경청한다.
-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행동으로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한다.
- 상대가 화를 내거나 실망하더라도 겸허하게 수용한다.
- 최대한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하는 삶의 지혜를 만든다.
신뢰를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다른 팀의 직원과 한달 전 약속과 CEO의 저녁 모임이 중복되었을 경우, 고민이 될 것이다.
팀장 또는 임원이라면, CEO와 저녁을 함께 하는 것을 선택하게 된다. 이때 두 팀원에게 신뢰를 잃어서는 안된다. 많은 팀장이나 임원은 이런 경우 두 팀원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양해를 구한다. 두 팀원 모두 당연히 CEO와 저녁을 함께 해야 한다고 말한다. 고맙다고 한 후 다음 일정을 정하고 잊어버린다. 이러면 곤란하다. 다시 정한 일시에 또 급한 일이 발생하지 않으라는 법이 없다. 두 팀원은 한번의 연기로 또 연기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않도록 하고, 비록 약속을 지키지 못했지만 인정과 존경할 수밖에 없는 팀장이란 말을 들을 수 있을까?
A팀장은 CEO와 저녁을 마친 후 두 팀원에게 미안함과 감사의 전화, 다음 날 아침 이들이 출근 전 책상에 쪽지와 커피, 출근 후 직접 찾아가 어제 배려에 대한 감사와 미안함을 전했다. 두 팀원이 다음 약속이 또 미뤄질 것이란 생각을 하겠는가?
약속은 관계를 잇는 신뢰이다. 철저하게 작은 약속 모두 지킬 수는 없지만, 약속에 대한 마음가짐과 자세가 중요하다. 지키지 못했을 때의 대응이 그 사람의 신뢰도를 결정한다.
[홍석환 매경경영지원본부 칼럼니스트/ 현) 홍석환의 HR 전략 컨설팅 대표/전) 인사혁신처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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