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독재를 5분 만에 끝낸 트럼프…마두로의 모든걸 파악했다

김덕식 기자(dskim2k@mk.co.kr) 2026. 1. 12.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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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의 독재가 5분 만에 끝이 났습니다.

지난 3일 오전 1시 1분(미국 동부시간·베네수엘라 현지시간 2시 1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은신처에 도착한 미군 체포 부대는 건물 진입 약 5분 만에 마두로의 신병을 확보했어요.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의 일정과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현지 정보를 확보해 수개월간 준비했습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과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선례로 삼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가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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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존 래트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함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을 원격으로 지켜보는 모습을 게시했습니다. 트루스 소셜.
13년의 독재가 5분 만에 끝이 났습니다. 지난 3일 오전 1시 1분(미국 동부시간·베네수엘라 현지시간 2시 1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은신처에 도착한 미군 체포 부대는 건물 진입 약 5분 만에 마두로의 신병을 확보했어요.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저택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확고한 결의(Operation Absolute Resolve)’로 명명된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을 브리핑했습니다. 케인 합참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2일 밤 10시 46분에 작전 개시를 지시했다고 밝혔어요.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마러라고에 모여 있던 국가안보 당국자들에게 “행운과 성공을 빈다(Good luck, and Godspeed)”고 말했죠.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의 일정과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현지 정보를 확보해 수개월간 준비했습니다.

케인 합참의장은 이번 작전에 앞서 정보 당국이 “마두로가 어떻게 이동하는지, 어디에 사는지, 어디로 여행 가는지, 무엇을 먹었는지, 무엇을 입었는지, 어떤 애완동물이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수개월간 준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군은 마두로 대통령의 은신처를 복제한 모형을 만들어 침투 방법 등을 연습했어요.

단 한 번의 군사작전으로 한 국가의 대통령을 끌어내린 미국의 행동에 전 세계가 깜짝 놀란 가운데 미국과 패권 경쟁 중인 중국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에서는 패권주의와 고립주의 성격의 외교정책인 ‘먼로 독트린’의 부활이라는 평가도 나왔어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올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압송 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해군의 강습상륙함인 USS 이오지마호에 탑승한 채로 압송되는 마두로 대통령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트루스 소셜.
중국 외교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대변인 명의 입장문에서 “중국은 미국이 주권 국가에 대해 노골적으로 무력을 사용하고 대통령을 공격한 것에 깊은 충격을 받았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중국 외교부는 “미국의 이러한 패권주의적 행위는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베네수엘라의 주권을 침해하며 중남미와 카리브해 지역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한다”며 “우리는 미국이 국제법과 유엔 헌장의 목적 및 원칙을 준수하고 타국의 주권과 안보를 침해하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어요.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전문가인 루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현직 국가원수를 이런 식으로 생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며 무모한 행위”라며 “새로운 먼로 독트린의 부활을 선언하고, 서반구에서 미국의 패권을 주장하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미국의 5대 대통령인 제임스 먼로 행정부의 외교 방침인 ‘먼로 독트린’은 미주 대륙에 대한 유럽의 간섭 배제와 고립주의를 골자로 합니다.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 전선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고 있어요. 미국의 베네수엘라 침공과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선례로 삼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가 분석했습니다.

로이터는 미국의 이번 군사작전으로 인해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국제적 ‘분쟁 억제 규범’이 취약해질 수 있다”면서 “공격적 군사 개입이 용인된다면 대만 등 다른 곳에서도 그러한 개입이 더욱 쉽게 가능해질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또한 “중국이 그간 베네수엘라 석유, 페루 항만, 볼리비아 리튬, 브라질 대두, 칠레 구리 등 남미의 전략 자원·자산에 관심을 보여왔다”는 점을 언급하며 “미국이 서반구에서 새롭게 패권을 주장하는 이면에는 숨겨진 더 큰 지정학적 긴장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분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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