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4-1915 시즌 이후, 111년 만에 처음이다..."맨유, 역대 최소 경기로 시즌 마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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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111년 만에 기록적인 수치다.
영국 'BBC'는 12일(한국시간) "취약해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914-1915시즌 이후 가장 적은 경기 수로 한 시즌을 마칠 가능성에 놓였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12일 FA컵 3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 1-2로 패하며 탈락했다. 이 여파로 맨유는 이번 시즌 국내 두 컵 대회에서 모두 첫 관문을 넘지 못했다. 1981-1982시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BBC는 "11주 전, 같은 장소에서 브라이튼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반등 신호를 보냈던 장면은 이제 과거가 됐다"라고 전했다. 당시 사령탑이던 후벵 아모림 감독은 이미 팀을 떠났다. 매체는 "올드 트래포드를 덮은 회색 구름과 빗줄기는 현재의 상황을 상징했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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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 대회 조기 탈락으로 맨유는 리그 일정만 남기게 됐다. 이번 시즌 맨유가 치르는 총 경기 수는 40경기. 이는 1914-1915시즌 이후 가장 적다. BBC는 "FA컵 4, 5라운드 주말이 공백으로 남으면서 2~3월 사이 10일 이상 비는 구간이 생겼다"라며, 시즌 중 사우디아라비아 원정 같은 '상업 투어'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문제는 일정만이 아니다. 분위기는 더 가라앉아 있다. 아모림 경질 이후에도 반전은 없었다. 최근 7경기에서 단 1승. 그것도 지난해 12월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이 유일하다. 브라이튼전 이후 기준으로 최근 13경기 성적은 3승에 불과하다.
리그 순위는 7위다. 수치상 '재앙'은 아니지만, 흐름은 불안하다. 다음 일정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더비, 그리고 아스날전이다. 결과가 예상대로 흘러갈 경우, 2월 1일 풀럼전을 앞두고 중하위권으로 내려앉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에는 '1958 그룹' 서포터들이 구단 소유주를 향한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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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지휘봉을 잡은 대런 플레처 감독대행은 FA컵 탈락 이후 애써 현실적인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시즌을 낭비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지금 목표는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라고 말했다. 우승 경쟁이 아닌 '생존형 목표'다. 그는 "컵에서 일찍 탈락한 건 분명히 아프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에 진짜 성격이 드러난다"라고 덧붙였다.
BBC는 "맨유를 둘러싼 문제는 '소음'이 너무 크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게리 네빌, 리오 퍼디난드, 웨인 루니 등 수많은 레전드들의 비판과 시선이 끊이지 않는다.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함께 관중석에 앉아 있던 과거 스타들 역시 이 혼란을 지켜보고 있다.
아모림은 맨유에서 경질되기 전 "구단 운영이 외부의 목소리에 지나치게 흔들린다"라고 토로한 바 있다. 승리가 드문 현 상황에서는 그 압박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차기 감독 후보로는 올레 군나르 솔샤르와 마이클 캐릭이 거론된다. 둘 다 맨유를 잘 아는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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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처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도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다. "월요일 아침 캐링턴으로 출근하는 것만 알고 있다. 그 이후는 아무런 신호도 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임시 체제에서 반등으로 자신을 증명하겠다는 시나리오는 번리전 무승부와 브라이튼전 패배로 힘을 잃었다.
BBC는 이 상황을 두고 "맨유는 지금 스스로를 도와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클럽도, 선수도, 지도부도 마찬가지다. 시즌은 짧아지고 있다. 문제는 그 안에서 무엇을 남길 수 있느냐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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