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이스라엘, 가자 팔레스타인인 소말릴란드 이주 계획"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인들을 소말리아에서 분리독립한 소말릴란드로 강제 이주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소말리아 국방장관이 주장했다.
아메드 모알림 피키 소말리아 국방장관은 10일(현지시간) 알자지라방송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소말릴란드에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을 이주시키려고 계획한다는 "확인된 정보"를 입수했다며 이는 국제법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피키 장관은 이스라엘이 소말릴란드에 군사기지를 세우려고 한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이스라엘이 "지역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해" 아덴만과 홍해를 잇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군사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키 장관은 "이스라엘은 아마 지난 20년 동안 국가들을 분열시키려는 목표와 계획을 가져왔으며, 중동 지도를 나눠 국가들을 통제하기를 원한다"며 "그들이 소말리아 북서부에서 분리주의 집단을 찾아낸 이유"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향해 "분리주의 지역"에 대한 외교적 승인을 철회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소말릴란드 승인은 소말리아의 주권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달 26일 유엔 회원국 중 최초로 소말리아 북서부 분리독립 지역 소말릴란드를 독립 주권 국가로 공식 인정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결정을 두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가자지구에서 소말릴란드로 강제 이주시키려는 의도라고 의심하고 있다.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소말리아 대통령은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소말릴란드가 이스라엘의 국가 승인을 받기 위해 팔레스타인인 재정착, 아덴만 해안 군사기지 건설, 아브라함 협정 가입 등 이스라엘이 제시한 3가지 조건을 수용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이스라엘 채널14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인의 소말릴란드 강제 이주는 "양국 합의의 일부가 아니다"라며 "정치, 안보, 개발 등 소말릴란드와 함께 추진할 과제가 많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주 문제는 합의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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