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강진 경고 속 150만 채 안전 비상…“재건축 독려”

김개형 2026. 1. 1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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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튀르키예 이스탄불은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인데, 내진 설계가 안 돼 지진 발생 시 피해 우려가 높은 건물이 150만 채에 달합니다.

이 때문에 위험한 건물을 허물고 다시 짓는 재건축에 정부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김개형 중동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굴착기가 5층짜리 주거 건물을 허물고 있습니다.

지진이 강타하면 붕괴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받았기 때문입니다.

[엘립 촐락/이스탄불 주민 : "외국으로 나간 사람도 있고, 세입자들도 이사 나갔습니다. 몇 명 주민의 상황 말고 나머진 모릅니다."]

바로 뒤 건물도 철거 대상입니다.

건물 아래쪽에 주먹 크기만 한 구멍이 여러 개 나 있습니다.

콘크리트 내부 강도와 철근 강도를 확인하기 위한 안전 진단의 흔적입니다.

이스탄불 인근 마르마라해는 지각판의 충돌로 해저 단층에 지진을 유발할 힘이 장기간 축적돼 규모 7 이상의 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입니다.

직접 영향권인 이스탄불의 건물 400만 채 중 150만 채는 내진 설계가 안 돼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됩니다.

39개 구 중 건물 밀도가 특히 높은 균괴렌구는 전체 건물 10,500채 중 절반이 넘는 6,000채를 새로 지어야 합니다.

[시냥 발타즈/균괴렌구 부구청장 : "2030년까지 6천 개 건물을 재건축하는 게 우리 구의 목표입니다. 지난해 철거한 건물이 1,200개입니다."]

정부는 건축비의 절반, 월세 일부를 지원하는 정책을 통해 재건축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 건축비를 쓰고, 나중에 받는 구조다 보니 여윳돈이 부족한 은퇴 노인들은 재건축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네딤 아뀬/은퇴 노인 : "옮길 곳 월세가 3만 리라입니다. 정부가 제공하는 임대 비용이 8천 리라밖에 안 됩니다."]

이스탄불은 대지진 예고 속에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재건축 속도전이 진행 중입니다.

이스탄불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촬영:김민승/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강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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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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