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늘어나는 이란 시위 사망자…"2천명 넘게 숨졌을 수도"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9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시위대가 거리에서 불을 피운 장면이 소셜미디어에 확산했다. (AP=연합뉴스)]
이란의 경제난 항의 시위가 2주 넘게 격화하면서 사상자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란 당국은 폭력 시위를 엄단하겠다며 시위대를 압박했고,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에 개입할 가능성을 검토하며 사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시위 열닷새째인 11일(현지시간) 노르웨이에 기반한 단체 이란인권(IHR)은 이날까지 파악된 사망자가 최소 192명이라고 집계했습니다. 이는 이 단체가 지난 9일 발표한 51명에서 약 4배로 늘어난 수치입니다.
IHR은 이란 당국이 현지에서 인터넷과 통신이 60시간 넘게 차단된 점을 지적하며 "확인되지 않은 보고에 따르면 일부 소식통은 2천명 이상이 사망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고 전했습니다.
IHR은 지난 9일과 10일 이틀간 사망자 발생이 집중됐으며,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영안실에서는 시위에 참여했던 희생자 시신 수백구가 목격됐다는 전언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미국 기반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사망자가 시민 490명, 군경 48명 등 모두 538명에 이르며 1만60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기관도 전날 집계 116명보다 사망자가 약 5배로 늘어났다고 파악한 셈입니다.
IHR 이사인 마무드 아미리모가담은 "지난 3일간, 특히 전국적으로 인터넷이 차단된 이후 발생하고 있는 시위대 학살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할 수 있다"며 "국제사회는 이를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아미리모가담 이사는 이란 검찰이 이번 시위에 이슬람을 부정하는 죄를 가리키는 '모하레베'(알라의 적)로 규정한 것을 두고 "시위대를 사형에 처하겠다는 위협"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지난주부터 인터넷과 통신 등을 차단하는 한편 일부 지역에 신정체제 수호의 첨병인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상군을 투입하며 시위 진압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란 시민 중 일부는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인공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를 이용해왔지만, 최근 이마저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혁 성향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도 이날 국영방송 연설에서 시위대를 겨냥해 "우리의 안보·국방기관이 단호하게 진압해야 할 것"이라고 엄단 의지를 밝혔다고 국영 프레스TV가 보도했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국민의 시위는 정당하며, 우리는 그들과 만나 대화할 의무가 있다"면서도 "소수의 폭도들이 사회 전체를 혼란에 빠뜨리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것이 우리의 더 중요한 의무"라며 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폭동과 공공장소 공격, 모스크 방화, 그리고 '신의 책'(쿠란)을 불태우는 행위 등은 모두 미국과 이스라엘의 계획이자 음모"라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은 시위 사태 개입을 시사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리켜 "망상에 빠졌다"며 "이란 공격은 역내 모든 미군 기지와 군사시설, 함선 등을 합법적인 공격 목표물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거봐 한국인들 계속 쓴다 했지?'…'이 앱' 설치 연중최대
- 건강보험료 월 460만원 뗀다…도대체 월 얼마나 벌길래
- 한국 1인당 GDP, 22년만에 대만에 잡혔다…얼마길래?
- 국민연금 80% 대신 내준다고?…이 제도 아시나요?
- '공부 잘하는 약' 헛소문에…10대 ADHA 처방 '무려'
- [내일날씨] "영하 14도" 출근길 찬바람에 기온 '뚝'…중부 눈·비
- 5만원대 화장품 5000원에 풀자 '품귀 현상'…'여기' 또 난리
- 전 세계 열풍 K뷰티 기업들, 상장으로 새도약 준비
- '공부 잘하는 약' 헛소문에…10대 ADHA 처방 '무려'
- 美언론 "트럼프, 이란 군사 작전 최종결정 고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