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리 상승에 주목하는 이유

한겨레 2026. 1. 1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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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이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했다.

이로써 일본 기준금리는 1995년 이후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일본의 대표 벤치마크인 일본국채(JGB) 10년 금리는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1.5%대에 머물렀지만 이후 가파르게 올라 이제는 2%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

결국 주요 국가들 가운데 유일하게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일본의 행보로 인해 다른 국가들의 금리는 하락 시 운신의 폭이 크게 좁아졌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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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락의 경제스토리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일본은행(BOJ)이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했다. 이로써 일본 기준금리는 1995년 이후 3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앞서 일본은 2024년 7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해 본격적인 플러스(+) 금리 시대를 열었다.

이번 금리 결정은 이미 상당한 시간 여유를 두고 재료 노출을 마쳐 시장금리 동향은 대체로 안정적이었다. 외환시장에서도 우려했던 급격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금리 결정 직후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기자회견 역시 교과서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충격을 최소화했다.

우에다 총재는 중앙은행의 유보적인 행동을 시사하는 대표적인 표현인 “지표 여건에 달렸다”는 발언으로 추가 인상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남기지 않았다. 이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2026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란 시각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처럼 차분했던 반응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채권시장은 일본의 이번 기준금리 인상을 몹시 경계하고 있다. 이는 바로 최근 일본의 시장금리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대표 벤치마크인 일본국채(JGB) 10년 금리는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1.5%대에 머물렀지만 이후 가파르게 올라 이제는 2%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기조는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대응으로 매우 높아진 금리를 정상 혹은 중립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인하 쪽으로 방향이 정해져 있다. 비교적 신속하게 인하 사이클을 진행했던 유로존이나 더디게 인하를 이어온 미국을 불문하고 기준금리 결정의 기조 만큼은 인하에 무게가 실린다. 따지고 보면 한국 역시 부동산 시장 과열 같은 돌발 변수만 없었다면 거시 경제 여건 상으로 기준금리 인하 방향성이 분명하다.

이에 따라 이들 국가의 시장금리에 대한 전망 역시 통화당국의 금리 정책 기조를 반영해 하락 또는 하향 안정화된다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물론 최근 급증하는 국채 물량 부담으로 기준금리의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지만 중장기적인 금리 경로 예측에서 기준금리 움직임이 주는 시사점은 막강하다.

그동안 글로벌 주요국들의 금리는 일본을 일종의 하단 영역으로 인식해 왔다. 즉 일본 금리가 여러 국가들 가운데 가장 낮았다는 것인데, 이제는 일본 금리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주요 국가들 가운데 유일하게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있는 일본의 행보로 인해 다른 국가들의 금리는 하락 시 운신의 폭이 크게 좁아졌다고 할 수 있겠다. 일본 금리 상승에 따른 글로벌 금리 하단 상향 가능성을 경계한다.

공동락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채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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