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골 폭죽’ 조 1위 올라선 U-23 대표팀… 그런데도 이민성 감독은 왜 경고 메시지를 보냈나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이민성 감독이 레바논전 역전승 뒤 선수들을 향해 축하와 함께 ‘따끔한 경고’를 동시에 던졌다. 결과는 만족스럽지만, 경기 내용 특히 막판 집중력과 태도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메시지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10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알샤바브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레바논을 4-2로 꺾었다. 지난 7일 이란과의 1차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친 한국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2차전에서 2실점의 흔들림을 딛고 ‘대역전극’으로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했다.
“승리를 축하한다”고 말한 이민성 감독은 곧바로 냉정한 평가를 곁들였다. 이 감독은 “발전하려는 팀이 되려면 2실점이라는 상황은 뼈아프다”며 “막판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상당히 잘못됐다고 본다. 이런 부분을 고쳐서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이날 전반부터 패스 실수가 잦아 불안한 흐름 속에서 먼저 실점했고, 이후에도 끌려가는 전개를 반복했다. 2-2 동점을 만든 뒤에야 내리 두 골을 추가하며 4-2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내용에 대해 “전반에 원활히 돌아가지 않았다”며 “후반에 측면 크로스를 통해 득점한 게 주효했다. 선수들이 이런 부분을 발전시켜야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감독은 남은 조별리그 최종전에 대한 각오도 분명히 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전이 중요하다. 지금은 조별리그 통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최종전 승리로 조별리그를 통과하겠다”고 강조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장 이현용(수원FC) 역시 ‘공격력 회복’과 ‘수비 불안’이라는 두 장면을 동시에 언급했다. 이현용은 “오늘 승리로 조별리그 통과에 한 걸음 더 다가가서 다행”이라면서도 “1차전에 득점이 없었지만 오늘 4골을 넣은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2골을 허용한 부분에 대해 수비수들이 더 책임감을 느끼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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