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떠나면 학교도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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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행복했던 우리 진해여중의 마지막 학사보고를 마치겠습니다."
지난 9일 창원 진해여자중학교에서는 학교의 역사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졸업식이 열렸다.
진해여중의 마지막 졸업식에 앞서 지난 8일에는 진해중학교와 의창구 봉림중학교에서도 마지막 졸업식이 진행됐다.
진해중학교는 이날 졸업생과 재학생, 교직원, 총동창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76회 졸업식을 열고 95명의 마지막 졸업생을 떠나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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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고 행복했던 우리 진해여중의 마지막 학사보고를 마치겠습니다.”
무대 위 교감 선생님의 말씀이 끝나자 학생들의 아쉬움 가득 담긴 탄성이 일제히 터져 나왔다.

진해여중 제76회 졸업식.

진해여중 제76회 졸업식.

9일 창원시 진해구 진해여자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1·2학년 재학생들의 환송을 받으며 학교를 나서고 있다. /김승권 기자/

9일 창원시 진해구 진해여자중학교 마지막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기념 사진을 남기고 있다./김승권 기자/
이날 졸업식은 학교 합주부 연주와 학생회의 졸업 축하 영상 상영, 선생님들의 꽃다발 증정식과 ‘이젠 안녕’ 제창이 이어졌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여기저기서 눈물을 삼키거나 훌쩍이는 소리가 이어졌다.

9일 창원시 진해구 진해여자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1·2학년 재학생들의 환송을 받으며 학교를 나서고 있다. /김승권 기자/

9일 창원시 진해구 진해여자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1·2학년 재학생들의 환송을 받으며 학교를 나서고 있다. /김승권 기자/

9일 창원시 진해구 진해여자중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1·2학년 재학생들의 환송을 받으며 학교를 나서고 있다. /김승권 기자/

지난 9일 창원시 진해구 진해여자중학교에서 열린 마지막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끌어안고 있다./김승권 기자/

9일 창원시 진해구 진해여자중학교 마지막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교정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김승권 기자/

9일 창원시 진해구 진해여자중학교 마지막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교정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김승권 기자/

9일 창원시 진해구 진해여자중학교 마지막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이 교정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김승권 기자/
졸업생 대표로 답사에 나선 학생회장 윤은비 양은 “우리가 마지막 졸업생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아쉽고 속상할 수도 있지만, 학교 곳곳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우리의 추억과 그리움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라며 훌쩍였다.
학부모 최정미씨도 “두 아이를 모두 이 학교에서 졸업시켰는데 이제 학교가 사라진다니 이상하다”며 “인구 감소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걸 알지만 섭섭하고 아쉽다”고 말했다.
행사의 끝은 마지막 교가 제창이었다. 학생들은 목청껏 노래를 불렀고, 발로 바닥을 쿵쿵 굴리며 마지막 구절을 외쳤다. “길이길이 빛나라, 진해여자중학교~.”

진해중학교 제76회 졸업식.

진해중학교 제76회 졸업식.
진해여중의 마지막 졸업식에 앞서 지난 8일에는 진해중학교와 의창구 봉림중학교에서도 마지막 졸업식이 진행됐다.
진해중학교는 이날 졸업생과 재학생, 교직원, 총동창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76회 졸업식을 열고 95명의 마지막 졸업생을 떠나보냈다. 진해중은 1923년 개교 이후 2만669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진해여중과 진해중은 오는 3월 1일 신설 진해중학교로 통합·이전한다.

봉림중학교 제32회 졸업식.

봉림중학교 제32회 졸업식.
3월 1일부터 봉곡중학교로 통합되는 봉림중학교 역시 8일 ‘지역민과 함께하는 마지막 졸업식’을 개최했다. 졸업생과 재학생, 학부모, 지역 주민들이 강당을 가득 채운 이날 학교는 전교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며 폐교의 아쉬움을 달랬다. 1992년 개교한 봉림중은 제32회 졸업생 53명을 포함해 총 915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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