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값·컵값 영수증에 따로 표시? 자영업자는 한숨
[앵커]
앞으로 커피 매장에서 영수증을 받으면 일회용 컵 비용이 별도로 표시됩니다.
정부가 추진 중인 컵 가격 표시젭니다.
환경 보호를 위한 소비자 인식 개선 차원이라는데, 자영업자들 벌써부터 걱정이 많다고 하네요 송락규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이 커피 매장의 아메리카노 한 잔 가격은 2천8백 원, 개인 컵을 이용하면 300원 할인받을 수 있지만, 컵을 가져오는 손님을 찾긴 어렵습니다.
[권오성/커피전문점 운영 : "사용하는 빈도수가 극히 드뭅니다. 실제로 100명 중에 한 2명 정도?"]
이렇다 보니 정부가 환경 대책으로 새로 내놓은 정책이 컵 가격 표시제입니다.
지금은 영수증에 음룟값만 표시돼 있지만, 제도가 시행되면 컵값이 따로 분리돼 표시됩니다.
컵을 유상 구매한다는 걸 명확히 해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자는 건데, 소비자 반응은 엇갈립니다.
[김지원/서울시 동작구 : "가격이 직접적으로 표시되면 더 많은 소비자가 텀블러를 이용하지 않을까…."]
[장신혜/서울시 영등포구 : "영수증을 그렇게 자세히 보는 사람들이 많이 없고 그것 때문에 이렇게 텀블러를 가져올지는 모르겠네요."]
자영업자들은 울상입니다.
현재 음룟값에 포함된 컵값만 별도로 표시하는 거라 가격 오를 일 없다는 게 정부 설명인데, 정작 손님들이 그렇게 생각하겠냐는 겁니다.
[권오성/커피전문점 운영 : "매장에서 드시는 분들은 그 가격을 어떻게 책정해야 할지 참 의문입니다. 만약에 컵값을 제하고 준다면 기존에 있는 가격에서 인하가 되는 겁니다."]
정부가 컵 가격을 200원 안팎의 최저 가격만 정하고, 상한선을 두지 않은 것도 우려합니다.
[고장수/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이사장 : "옆 매장에서 5백 원을 할인하면 나도 5백 원 (할인을) 따라가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손해가 극심하니까 음료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 이렇게 갈 수도 있는 문제거든요."]
정부는 업계 의견을 반영해 컵 가격 표시제 도입 여부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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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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