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애국투자’ 콧방귀도 안뀌었다…일주일 3조원 순매수로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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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6거래일 만에 서학개미들이 미국 주식을 3조원 가까이 사들이는 등 다시 태평양을 건너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다.
안정되던 달러당 원화값도 다시 1460원 선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말 원화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국내시장 복귀계좌(RIA)'까지 내걸었지만 자금 이탈은 오히려 가속화하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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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
테슬라 관련종목만 1조원 몰려
연말 진정됐던 원화값도 약세
계속 하락해 1460선 다시 위협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 시황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환율이 1458.40을 나타내고 있다. [뉴스1]](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11/mk/20260111203901873ecqp.jpg)
11일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미국 주식 순매수 결제 규모는 19억4200만달러(약 2조8351억원)로 집계됐다. 단 6거래일 만에 작년 12월 월간(18억달러) 수준을 넘어섰으며 연초 해당 기간 순매수 규모로도 역대 최대다.

연초 서학개미 투자 중 37%는 테슬라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였다. 1위는 테슬라(TSLA)로 4억2257만달러(약 6170억원), 2위는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TSLL)로 3억481만달러(약 4450억원)를 기록했다. 두 종목에만 1조원 넘는 돈이 투자됐다.

뒤를 이어 미국 반도체 제조사 마이크론(1억7689만달러), S&P500 ETF(VOO·1억3729만달러), 알파벳(구글 모회사·1억1333만달러), 미국 초단기 국채 ETF(SGOV·1억113만달러) 순이었다. 이 밖에 팰런티어(9899만달러)와 엔비디아(6680만달러)도 각각 7위, 9위로 순매수 상위를 차지했다.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 9일 달러당 원화값은 오후 종가 기준 1456.7원에 거래가 마감됐다. 7거래일 연속 원화값 하락세다. 지난해 말 외환당국의 대대적인 외환시장 개입에 지난달 29일 1429.8원까지 오른 원화값은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연말 상승분의 절반 넘게 반납한 셈이다.
당국의 개입에도 미국 주식 투자 등 달러 수요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달러인덱스가 연말에 많이 하락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기 좋은 환경 속에서 베네수엘라, 그린란드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달러 매수세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달러 매수세에 따른 원화값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당국의 정책대응에 경계 심리가 공존하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올 들어 원화값은 1.34% 떨어져 주요국 통화 중에서도 하락폭이 가장 크다.
당국에선 지속적으로 원화값 추가 하락에 대한 경고메시지를 내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8일 “현재 환율이 펀더멘털과 괴리돼 있는 만큼 정책당국이 단호하고 일관된 정책 노력을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후속 조치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원화값이 또 하락하면 정부가 추가적인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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