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일자리 주는데…쉬는 청년·일하는 노년, 고용률 격차 ‘역대최대’
기업들 신입보다 경력직 선호
코로나 이후 격차 더 벌어져
정년연장땐 청년 고용 치명타
공공기관 공채마저 줄어들 듯
청년·고령층 자산격차도 확대
집값 폭등에 5년새 42% 늘어
![부모 경제력에 기대는 청년은 늘고 자녀 부양과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고령층이 늘며 사회에 세대간 일자리 전쟁 갈등이 커질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챗GPT]](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11/mk/20260111215106469xfjn.png)
청년 세대는 대학을 졸업해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부모 경제력에 기대는 캥거루족으로 전락하는 사람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일하는 청년이 줄어드는 것은 고령층 취업 증가와 맞물려 있어 이는 동전의 양면으로 여겨진다.
고령층은 은퇴 후에도 자녀 부양과 생계를 위해 더 많은 일자리를 원한다. 여기에 인공지능(AI) 확산은 기업의 고용 수요를 빠르게 줄일 수 있는 위협 요인이다.
고용 시장에 불어닥칠 ‘K자형 성장’의 함정을 극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반도체 경기가 꺾이는 순간 한국 경제는 과거보다 더 오랫동안 깊은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열린 ‘2026년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김호영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11/mk/20260111202102993nxyb.jpg)
2019년 3분기에 청년 고용률은 41.8%, 고령층 고용률은 39.8%였다. 청년 고용률이 더 높았던 것이다. 시계를 좀 더 뒤로 돌려보면 2005년 1분기 청년 고용률은 45.2%였지만, 고령층 고용률은 33.9%로 격차가 11.3%포인트에 달했다. 이후에도 청년 고용률이 고령층 고용률보다 줄곧 높았다.

또 첨단·정보기술(IT) 산업 위주로 성장이 집중되며 경력 채용 현상은 심화됐다. IT산업은 즉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 직원을 신입보다 선호하기 때문이다. 특히 규모가 크지 않은 IT 기업들은 신입을 뽑아 교육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지 못해 경력 수시 채용이 일반화됐다. 그 결과 코로나19 이후 신입 공채가 급격히 줄면서 청년 고용률이 빠르게 우하향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올해부터 본격화될 법적 정년 연장 논의로 청년 고용이 더 큰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그나마 대규모 신입 공채를 유지하고 있는 공공기관에서도 청년 채용 기회가 감소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고용정책포럼에서 주제 발표에 나선 정흥준 서울과학기술대 벤처경영학과 교수는 “공공기관이나 공무원 등은 여전히 대규모 공개 채용을 유지하고 있다”며 “정년 연장을 실시할 경우 퇴직 인원이 발생하지 않아 청년 신규 채용이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 도입이 청년의 인턴 기회를 빼앗고 더 나아가 정규직 일자리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챗GPT]](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11/mk/20260111215109401hxkg.png)
청년이 좋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사회 진출 시기도 늦어지면서 청년층과 고령층의 자산 격차는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가계금융복지조사’의 연령대별 순자산액을 보면, 2020년 29세 이하 청년과 60세 이상 고령층의 순자산 규모는 각각 7241만원과 3억7422만원으로 격차는 3억181만원이었다.

지난해 말 매일경제가 경제학자 1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18.3%가 올해 시급한 개혁 과제로 ‘소득·자산 양극화 극복’을 꼽았다. 나원준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이재명 정부 경제팀을 향해 “성장이나 주식시장에 매몰되지 말고 불평등 시정의 원년을 열어달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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