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병기에 자진 탈당 요구 “애당의 길 고민을”

김진수 기자 2026. 1. 1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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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민심·당심 토대로 고민 중”
윤리심판원 징계 앞 제명 염두 압박
최고위원 보선후 ‘1인1표’ 당원 조사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1일 각종 의혹으로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김병기 의원에게 사실상 자진 탈당을 요구했다. 지도부가 김 의원에게 탈당을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자진 탈당을 요구하는 당원과 의원들의 요구가 애당심의 발로라는 것을 김 의원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본인이 그토록 소중히 여겨온 애당의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보시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젠 지도부를 향해 제명 요구 움직임까지 임박해있다”며 “정청래 대표도 민심과 당심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많은 고민의 밤을 지새우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수석대변인은 “지도부는 신속한 윤리심판원 심판 결정에 맡긴다는 긴급 최고위원회의 의결 입장을 유지하고 윤리심판원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소속 의원들의 김 의원에 대한 자진 탈당 요구 입장 표명도 자제를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입장이 정 대표와 공유된 것이냐는 질문에 “공유하지 않고 어떻게 말을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에게 애당의 길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길 요청한다는 말은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모든 가능성’에 김 의원의 탈당 등이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12일로 예정된 윤리심판원 징계 절차와 김 의원에 대한 당내의 비상 징계 요구 목소리 등을 언급한 뒤 “그런 가능성도 모두 열려 있다는 말씀”이라며 “다만 제명이나 탈당 등 이런 문제는 지금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12일 윤리심판원 회의에 직접 출석해 소명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과거 지역구 구의회 의원 2명으로부터 총 3천만원을 수수했다가 돌려줬다는 의혹과 배우자의 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의혹 등 총 13건의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당은 애초 김 의원의 입장을 듣고 사실관계를 정리한 후 윤리심판원의 징계 결정을 지켜보자는 것이었으나 김 의원과 관련한 의혹이 계속 터져 나오면서 임계점을 넘어섰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제명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탈당하지 않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취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 보선 직후 이른바 1인 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1인 1표제에 대해 찬성 입장을 이미 밝혔으므로 최고위에서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1인 1표제 찬반 여론조사부터 가능한 한 신속히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철저한 준비를 거쳐 많은 당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높은 찬성률로 당헌 개정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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