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연대 손짓에 '조국 포함' 與 공천·통일교 특검 띄운 이준석

신현주 2026. 1. 1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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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더불어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 수사를 위한 특검법 논의를 명분으로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에 야당 대표 연석회담을 제안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의 기득권적 정치 방식을 벗어나기 위해 당에 합류했는데, 국민의힘과 힘을 합치자는 이 대표의 판단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도 "(이번 제안은) 장 대표에게 '조국과도 손잡을 수 있느냐'는 과제를 던진 것으로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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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대표 회담 제안, 장동혁 “수용”, 조국 “거절”
공 넘겨받은 국민의힘 “조국당 없이 회동 추진”
'윤 어게인' 절연 없이 전면 연대 쉽지 않을 전망
장동혁(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해 10월 서울 영등포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더불어민주당 공천 헌금 의혹 수사를 위한 특검법 논의를 명분으로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에 야당 대표 연석회담을 제안했다. 최근 이 대표에게 연대의 손짓을 보낸 국민의힘은 수용한 반면, 조국혁신당은 즉각 거부했다. 6·3 지방선거에 앞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간 보수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장 대표가 '윤석열 어게인' 세력과의 절연을 선언하지 않는 한 전면적 연대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야당 대표 연석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전재수·통일교’ 사태와 ‘김병기·강선우 돈 공천’ 사태를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특검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특검법 신속 입법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규정하며 "조국혁신당도 분명한 야당"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후 장 대표와 전화통화에서 이번 주 회동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표의 제안은 장 대표와의 만남에 앞서 연대의 명분과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연대를 위한 연대가 아니라 여당 의혹을 겨냥한 실용적 연대라는 점을 부각함으로써 국민의힘과의 연대에 대한 당내 불만을 잠재우는 동시에 장 대표가 외연 확장에 뜻이 있는지 확인하겠다는 속내가 깔려 있는 셈이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의 기득권적 정치 방식을 벗어나기 위해 당에 합류했는데, 국민의힘과 힘을 합치자는 이 대표의 판단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도 "(이번 제안은) 장 대표에게 '조국과도 손잡을 수 있느냐'는 과제를 던진 것으로도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일단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 대표는 페이스북에 "신속한 특검법 입법을 위해 야당이 함께 힘을 모으자는 이 대표의 제안을 조건 없이 수용한다"며 "여권 핵심 인사들이 연루된 통일교 사건과 공천뇌물 사건의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대표의 대승적 결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은 즉각 거절했다. 조국혁신당은 공식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에 도주로를 제시하려는 이 대표의 제안은 부적절하다"며 "정치개혁에 있어서 국민의힘은 개혁의 대상이지 주체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의 속내는 복잡하다. 개혁신당이 "조국혁신당을 배제한 회동은 없다"고 못 박을 경우 장 대표의 호응에 따른 외연 확장에 제동이 걸릴 수 있고, 장 대표가 조국혁신당의 참여를 적극 설득할 경우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원성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장 대표가 조국혁신당과 만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만으로도 큰 변화"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조국혁신당의 참여 여부와 별개로 개혁신당과 회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일교 특검의 경우 개혁신당과 조국혁신당에 추천권을 넘길 수 있다고 이전부터 이야기했기 때문에 조국혁신당에서 이번 회동을 거절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조국혁신당이 이번 회동의 핵심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신현주 기자 spic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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