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중국 전략 새판 짠다… ‘이차전지’ 육성 올인

김명득 선임기자 2026. 1. 1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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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 회장, 이대통령 방중때 함께 동행한 계기… 신 전략 구상
현지 배터리 수장들과 회동… 원료 공급망·연구개발 협력 확대
철강 줄이고 포스코퓨처엠 ‘이차전지’ 중심 미래산업 투자 본격화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국내 기업 대표들이 기념촬영을 기다리는 광경. 앞줄 오른쪽부터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구광모 LG 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지난해 10월 경주 APEC CEO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포스코그룹이 중국 내 이차전지 사업의 판을 키울 전망이다.

중국 내 철강 사업을 어느 정도 조정하는 대신 포스코퓨처엠의 이차전지 관련 분야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1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동행한 것을 계기로 중국내 배터리 업계 수장들과 잇단 회동을 했다는 것. 장 회장의 이번 방중 일정에서 기존의 철강보다는 이차전지 소재와 원료 공급망, 연구개발(R&D) 협력에 집중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지난해 28년간 운영해 온 해외 첫 일관제철소인 중국의 '포스코 장가항 스테인리스 스틸(PZSS)'의 경영권을 중국 청산홀딩그룹에 매각했다. 장인화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126개 비핵심자산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중국 현지 시장의 극심한 공급 과잉 및 저가 공세로 누적된 적자 고리를 끊어내고 사업을 선별적으로 정리하자는 취지에서 이뤄진 것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포스코그룹이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으나 업계 전문가들은 '완전한 철수'가 아닌 '합리적 재정비'로 분석했다. 글로벌 철강시장은 탈탄소·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포스코그룹은 효율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과 역량을 미래 산업 분야에 투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회장은 이번 방중에서 철강보다는 이차전지 공급망 강화에 치중했다. 장 회장은 세계 최대 배터리사인 CATL을 비롯한 중국 내 주요 이차전지 기업 수장들과 만나 리튬, 니켈, 인산염 등 핵심 광물의 안정적 조달 방안에 대해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그룹 내 이차전지 업체인 포스코퓨처엠의 사업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그룹 차원의 대외 협력 논의가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포스코퓨처엠의 생산 능력 및 기술적 대응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5일 2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포스코퓨처엠의 재무 구조를 정비했다. 포스코퓨처엠의 중장기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가는 한편, 특정 시장에 치우치기보단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 이차전지 소재사인 CNGR과의 LFP 합작투자를 진행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한편 장인화 회장의 이번 방중으로 그룹 내 이차전지 업체 포스코퓨처엠의 역할론에 무게감이 더 실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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