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런' 부르는 성심당 시루 케이크…그 많은 과일은 어디서 오나

이다온 기자 2026. 1. 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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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문이 열리기 전부터 줄이 늘어서는 성심당의 '시루' 케이크는 계절마다 과일을 바꿔 선보이는 대표 제품이다.

딸기 한 박스가 통째로 들어간 '딸기시루'를 비롯해 망고·무화과·생귤·알밤 시루까지, 대량의 과일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면서 그 유통 구조에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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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90% 논산 연무농협·조합공동법인 직거래…새벽 수확 당일 납품
제주 귤·영암 무화과·공주 알밤·태국 망고까지 '다원화 공급'
수확→선별→배송까지 반나절…논산 딸기, 성심당에 상시 공급
대전일보DB

매장 문이 열리기 전부터 줄이 늘어서는 성심당의 '시루' 케이크는 계절마다 과일을 바꿔 선보이는 대표 제품이다. 딸기 한 박스가 통째로 들어간 '딸기시루'를 비롯해 망고·무화과·생귤·알밤 시루까지, 대량의 과일이 안정적으로 공급되면서 그 유통 구조에도 관심이 쏠린다.

11일 성심당에 따르면 시루 시리즈는 봄 망고시루, 여름 생귤시루, 가을 무화과시루, 겨울 딸기시루로 이어지는 시즌 한정 제품이다. 일부 제품 시트에는 국산 가루쌀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원료 사용도 이어가고 있다.

시루 케이크의 대표 격인 딸기 시루에 사용되는 딸기의 약 90%는 충남 논산에서 온다.

논산시조합공동법인에 따르면 현재 성심당 딸기시루 공급에 참여하는 농가는 650-700곳 수준이다. 논산 연무농협과 조합공동법인을 통해 공급되며 조합공동법인이 지역 내 농협 작목반 선별장을 총괄한다. 발주가 들어오면 생산된 딸기를 곧바로 제품화해 공급하는 구조로, 일반 유통처럼 하루 이상 보관을 거치지 않는다. 새벽에 수확한 딸기는 오전 중 크기와 품질에 따라 선별된 뒤 성심당이 요청한 물량만큼 지점별로 나뉘어 용달 차량으로 납품된다. 수확부터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은 반나절 남짓이다. 물량이 많은 시기에는 냉동 가공을 병행해 폐기 물량을 최소화하고 있다.

다른 과일도 산지별로 유통망을 다변화했다. 무화과는 전남 영암산을 주로 사용하며 농협을 중심으로 한 산지 유통망을 통해 공급된다. 알밤시루에 들어가는 밤은 공주 지역 밤을 가공업체를 통해 베이커리용으로 적합하게 납품받는다. 망고는 태국산 수입 망고를 여러 수입업체와 분산 계약해 공급 안정성을 확보했다. 여름철 생귤시루에 사용되는 귤은 남원농협 등 대형 산지 농협에 전날 필요한 물량을 요청하면 당일 납품받는 방식이다.

한편 대전의 향토기업 성심당은 최근 창립 70주년을 맞아 비전 선포식을 열고, 지역과 함께 성장해온 경영 철학을 재확인했다. 1956년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에서 출발한 성심당은 전국 확장 대신 대전에서만 직영점을 운영하며 당일 생산·판매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성심당 시루 케이크는 대량 소비를 전제 구조로 농가에는 안정적인 판로가 되고, 업체는 신선한 원물을 확보할 수 있다"며 "산지와 소비처가 직접 맞물린 지역형 유통 모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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