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 인천 '제2도시' 가시권…경제 이어 인구도 부산 제친다

이순민 기자 2026. 1. 1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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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지역내총생산 125조>121조
지난해 말 기준 305만명 대 324만명
10년 사이 격차 60만명→19만명 뚝
5년 뒤 역전…政 균형발전 정책 변수
▲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시청 전경. /사진제공=인천시

인천지역 인구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제2도시' 등극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인천과 부산 인구수 격차가 마침내 10만명대로 좁혀졌다. 지역 경제 규모 역시 서울에 이은 전국 2위 도시로 위상을 굳히고 있지만, '수도권 족쇄'와 '지방 우대 정책'은 인천 발전에 암초로 작용하고 있다.

▶관련기사 : [월요기획] 같은 300만 도시…인천 - 부산, 행정·정치 불균형 여전

11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인천과 부산 인구수는 각각 305만1961명, 324만1600명으로 집계됐다. 두 도시 간 인구수 격차가 10만명대인 18만9639명까지 줄어든 것이다.

광역시 가운데 나란히 '300만 도시'인 인천과 부산은 인구 증감 측면에서 정반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10년 전인 2015년까지만 해도 인구수는 인천 292만5815명, 부산 351만3777명으로 60만명 정도가 차이 났다.

하지만 인천은 증가, 부산은 감소 추세가 계속되면서 인구수 격차는 해마다 좁혀지고 있다. 인천 인구수는 2020년 294만2828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2024년 302만1010명까지 올라서며 300만명을 돌파했다. 반면 부산은 2016년 349만8529명으로 350만명 선이 무너지면서 지난 10년간 25만명 정도가 줄었다.

인구 추이를 고려했을 때 인천이 '제2도시' 위상을 가져오는 건 시간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장래 인구 추계 시도편(2022~2052)' 자료를 보면 2031년 인천 인구수는 310만4000명, 부산은 308만8000명으로 예측된다. 불과 5년 뒤면 인천·부산 인구 규모가 역전되는 시나리오다.

인천 인구 증가세는 도시 개발로 인한 유입뿐 아니라 출생률 상승으로도 뒷받침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준 인천 출생아 수 증가율은 9.4%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형 출생 정책인 아이플러스 1억 드림 등이 실질적 지원으로 자리매김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인구뿐 아니라 지역 경제 측면에서도 인천은 제2도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지역소득(잠정)' 자료를 보면 인천 지역내총생산(GRDP) 규모는 125조5920억원으로, 부산(121조670억원)을 앞섰다. 2023년 117조6580억원을 기록한 인천이 116조3660억원에 그친 부산을 추월한 이후 2년 연속 서울에 이은 지역 경제 2위 도시를 유지한 것이다.

다만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은 제2도시를 앞둔 인천 앞날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정부는 지난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수도권 1극 체제를 '5극 3특'(5대 초광역권, 3대 특별자치도) 체제로 대전환한다"며 지방 산업 육성 기조를 밝혔다.

'서울 집중화' 극복 방안이 '수도권 대 비수도권'이라는 이분법적 구도로 접근되면서 접경지역이면서도 각종 규제에 시달리는 인천의 정책 소외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채은경 인천연구원 연구기획실장은 "각종 도시 지표로 보면 인천은 지방보다 뒤처진 측면이 있는데도 수도권에 묶여 발전 가능성에 제약을 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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