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이 답이다"…대전경찰특공대 '차지봉' 만든 권태승 경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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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현장을 바꿀 수 있는 것도 맞지만, 저는 현장을 아는 사람이 기술을 만들 때 현장이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술이 작전 성공률을 높이고, 동료와 시민의 생명을 지키니까요."
대전경찰특공대 권태승 경장이 '차량 창문 브리칭 장비'를 직접 만들게 된 이유다.
테러 상황 등에서 차량 창문을 신속히 개방해야 하는 현장을 반복적으로 마주하며 기존 장비의 한계가 분명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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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현장을 바꿀 수 있는 것도 맞지만, 저는 현장을 아는 사람이 기술을 만들 때 현장이 바뀐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술이 작전 성공률을 높이고, 동료와 시민의 생명을 지키니까요."
대전경찰특공대 권태승 경장이 '차량 창문 브리칭 장비'를 직접 만들게 된 이유다. 테러 상황 등에서 차량 창문을 신속히 개방해야 하는 현장을 반복적으로 마주하며 기존 장비의 한계가 분명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권 경장은 "기존 장비는 다양한 작전 환경에 적용하기에 한계가 있었고, 노후화돼 있었다"며 "현장에서 즉각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이 쌓이면서 해결책을 고민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실마리는 특전사 폭파부사관으로 근무하던 시절의 경험에서 나왔다. 군에서 폭약과 뇌관을 활용해 출입문을 개방했던 원리를 경찰 특공대 작전에 맞게 적용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었다. 여기에 경찰 특공대에서 쌓은 기술과 선배·동료들의 조언이 더해지며 장비 개발은 구체화됐다.
그렇게 완성된 장비가 '폭파·개척 장비(차지봉)'다. 봉 형태 장비 한쪽에 뇌관과 폭약을 설치하고, 스위치를 눌러 기폭하는 방식으로 폭약의 양에 따라 봉 길이를 조절해 안전거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짧은 시간 안에 창문을 개방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브리칭 장비와의 가장 큰 차이다.
비용 절감 효과도 컸다. 차지봉 3종을 갖추는 데 1000만 원 이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자체 제작으로 비용을 4만 원 수준까지 낮췄다. 재료는 공구거리와 철물점에서 직접 구했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이중 스위치 장치도 적용했다. 이후 영상을 통해 확인한 현장 반응은 장비의 효과를 보여줬다는 설명이다.
이 장비는 지난해 9월 15일 대전정부청사 대테러 합동훈련에서 버스 인질 상황을 가정해 실제 활용됐다. 차지봉으로 창문을 개방한 뒤 대원들이 진입해 테러범을 제압하는 방식이었다.
이 같은 공로로 권 경장은 지난달 경찰청 경비국 선정 특별승진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권 경장은 "혼자 한 일은 아니었다"며 "대전경찰특공대 대원들이 함께 준비하고 도와줬기 때문에 합동훈련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이런 결과도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는 '예방'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대회 일정이나 추가 개발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장을 대비하다 보면 새로운 아이디어는 자연스럽게 나온다는 생각이다.
권 경장은 "테러는 발생하기 전에 막는 게 가장 좋은 대응"이라며 "현장에서 역량을 키워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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