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시작된다"… 비만약 ETF 반등
두달새 12~17% 수익 거둬

먹는 비만 치료제 출시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반등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최근 두 달간 국내에 상장된 비만 치료제 테마 ETF 3종이 모두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는 이 기간 17.4% 상승했으며 KODEX 글로벌 비만치료제 TOP2 Plus(14.4%)와 RISE 글로벌비만산업TOP2+(12%)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들 상품은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양대 축인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를 50% 이상 편입한 구조다. 두 종목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지난해 비만약 경쟁 과열과 성장 둔화 우려가 부각됐을 당시 ETF 성과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실제로 이들 ETF는 지난해 대부분 기간에 시장 수익률을 크게 밑돌았다.
최근 흐름이 달라진 것은 비만 치료제 시장 중심축이 주사형에서 먹는(경구용) 치료제로 확장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다. 노보노디스크가 최근 미국에서 경구용 비만 치료제 '위고비 필' 판매를 시작했고 일라이릴리도 연내 시판을 목표로 경구용 후보물질과 차세대 비만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비만 치료제 테마 ETF의 핵심 편입 종목 주가도 뚜렷한 회복세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주가가 전년도 고점 대비 3분의 1 수준까지 하락하는 등 큰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경구용 제품 출시가 임박하면서 지난해 말 이후 반등세로 돌아섰다. 일라이릴리 또한 경구용 치료제 '오포글리프론'과 차세대 비만 치료제 '레타트루타이드'에 대한 기대가 더해지며 주가가 안정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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