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쫀득쿠키’ 열풍에 동네 카페 속사정…“안 팔기도, 팔기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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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 열풍이 이어지면서 동네 개인 카페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도 해당 메뉴 도입을 둘러싼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1일 찾은 수원시 팔달구의 한 카페에는 '신메뉴 출시'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고, 갓 만든 두바이쫀득쿠키가 진열되자마자 소비자들의 구매가 잇따르면서 준비된 40개가 30분도 채 되지 않아 동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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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찾은 수원시 팔달구의 한 카페에는 '신메뉴 출시' 안내문이 부착돼 있었고, 갓 만든 두바이쫀득쿠키가 진열되자마자 소비자들의 구매가 잇따르면서 준비된 40개가 30분도 채 되지 않아 동이 났다.
카페 사장 A씨는 "주변 가게는 단기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종일 만들어 팔 정도라고 들었다. 문의 손님도 적지 않았고 워낙 유행이다 보니 고민 끝에 2주 전부터 소량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쫀쿠'는 2024년 세계적으로 유행한 두바이 초콜릿에서 파생돼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디저트로, 중동식 면인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속재료로 넣고 초콜릿 마시멜로 반죽으로 감싸 만든다. 겉은 쫀득하면서도 속은 카다이프 특유의 고소한 맛과 바슬거리는 식감이 특징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관련 제품이 확산하면서 소비자 관심이 높아졌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배달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검색량이 급증했다.

온라인상에서는 중고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급기야 겨울철 붕어빵 판매점을 알려주는 '붕어빵 지도'처럼, 두쫀쿠를 파는 가게 위치와 재고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이른바 '두쫀쿠 지도'까지 공유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A씨처럼 지역 소상공인들 역시 소비자 유입을 위해 메뉴 출시를 검토하는 분위기이지만, 원재료 수급의 어려움과 가격 상승, 기존 메뉴 운영 등의 고민도 더해지는 모습이다.
안산시 상록구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B씨는 "먹어보니 오래갈지 반짝 유행하고 말지 감이 안 잡혀 선뜻 결정하기도 어렵다"며 "유행 따라갔다가 기존 손님마저 놓칠지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실제, 원재료인 볶은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마시멜로 수요가 많아 재료 수급이 어려워지자 카다이프 2.5kg에 5만5천 원, 탈각 피스타치오 1kg 10만 원대, 대용량 마시멜로 1kg 가격이 1만 원대에서 7만 원대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두바이 키워드가 유행하니 색다른 디저트를 만드는 게 성공하는 분위기이고, 단가 낮은 메뉴와 비교해 고급 제품을 판매하면 가게에도 마케팅 포인트가 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자영업자들이 유행을 뒤쫓아 가기보다 상권의 유동인구나 단골고객 장사를 생각해 시그니처 메뉴를 만들어야 장기적으로 손님을 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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