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정관장 잡고 7연승...단독 2위로

원주 DB의 이선 알바노는 11일 안양 정관장과의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3점(4리바운드)에 그쳤다. 2025-2026 시즌 30경기를 뛰는 동안 가장 득점이 적었다. 2점슛 7개를 던져 1개만 넣었고, 3점슛은 4개 모두 놓쳤다. 자유투도 2개 중 1개를 실패했다. 평균 19.3점을 올리며 리그 득점 4위를 달렸던 ‘해결사’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런데도 알바노는 경기 후 취재진의 인터뷰 대상이 됐다. 어시스트 12개를 하며 팀의 73대65 승리에 앞장섰기 때문이었다. KBL(한국농구연맹) 무대에서 네 번째 시즌을 치르는 그에게 12어시스트는 이번 시즌 개인 최다이자, 개인 통산 타이 기록(7번째)이었다. 알바노는 상대팀 김영현, 박지훈 등의 밀착 수비 속에서도 동료 선수들에게 많은 슛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는 역대 DB 선수로는 처음으로 4경기 연속 10개 이상의 어시스트도 달성했다.
알바노는 “(정관장과) 2위 싸움을 하고 있었는데 이겨서 기분 좋다. 내 득점은 저조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승리였다“라고 말했다. 김주성 DB 감독은 알바노에 대해 ”팀 입장에선 정말 좋은 역할을 했다. 상황에 따라 스스로 무슨 플레이가 필요한지 깨닫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칭찬했다.
DB의 주 득점원인 헨리 엘런슨 역시 이날 9점에 묶였다. 시즌 평균(21.3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20분을 뛰는 동안 공격 범실도 3개를 저질렀다. 팀 평균 득점의 절반쯤을 해결해 주던 엘런슨과 알바노가 주춤했지만,에삼 무스타파(17점 12리바운드)와 강상재(13점 8리바운드)가 힘을 냈다.
DB는 7연승을 달리며 20승(10패)을 채웠다. 순위는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선두 창원 LG(22승 8패)와의 승차는 2경기다. DB는 정관장과의 시즌 상대 전적도 3승 1패를 만들었다.
정관장(20승 11패)은 2위에서 3위로 내려갔다. 신인 가드 문유현이 30분 가까이 뛰며 양 팀 최다인 18점(3점슛 3개)을 올리고 리바운드 5개(스틸 3개)를 잡았다. 프로 2년 차 박정웅도 12점으로 활약했다.
3쿼터 3분여가 지났을 때 29-49, 20점까지 뒤졌던 정관장은 46-62에서 시작한 4쿼터 초반 58-66까지 맹추격했으나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정관장은 이번 시즌 DB에 3패를 당했는데, 모두 60점대로 부진했다. 11일도 슛 성공률이 37%로 흔들렸다. 외국인 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10점 11리바운드)의 야투율은 29%에 불과했다. 가드 변준형은 다리 통증 때문에 1쿼터 3분여 남짓 뛰고 벤치에 머물러야 했다. /원주=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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