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범 석방하고 석유 내주는 베네수엘라…트럼프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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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베네수엘라 사이에 예상치 못한 '해빙'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임시 정부가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 정치범을 풀어주고, 석유 거래에 응하면서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부가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18명의 정치범을 석방했다고 보도했다.
정치범 석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임시정부에 제시한 핵심 요구사항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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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두 번째 공격 없을 것"

미국과 베네수엘라 사이에 예상치 못한 ‘해빙’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베네수엘라 임시 정부가 미국의 요구를 수용해 정치범을 풀어주고, 석유 거래에 응하면서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미국 압송 이후 베네수엘라가 '저항' 대신 '정권 보존'을 택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고 외교 국면으로 전환된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은 10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부가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18명의 정치범을 석방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에는 마두로 정권에 맞서온 인권 변호사 로시오 산 미겔,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속한 야당의 정치인 비르힐리오 호세 라베르데 마르케스 등이 포함됐다. 정치범 석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임시정부에 제시한 핵심 요구사항 중 하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베네수엘라가 평화를 추구한다는 신호로 정치범을 대규모로 석방하고 있다”며 “매우 중요하고 현명한 제스처”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석유·가스 인프라를 더 크고 좋고 현대적으로 재건하는 일에 잘 협력하고 있다”며 “두 번째 공격은 더는 필요하지 않아 취소했다”고 했다.

미국은 본격적인 석유통제에도 나섰다.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은 베네수엘라에 8개월 동안 중단했던 원유 희석제 ‘나프타’ 공급을 재개하기로 했다. 나프타는 점성이 높아 까다로운 정유 작업이 필요한 베네수엘라산 중질유의 수송과 정제를 위한 필수 재료다.
외교 관계 복원도 추진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은 성명에서 “양국은 대사관을 다시 설립하기 위한 절차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이 2019년 미국 대사관을 폐쇄하고 외교 관계를 단절한 후 7년 만이다.
외신들은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의 ‘실리주의’에 주목하고 있다. NYT는 로드리게스가 마두로 대통령의 측근이자 ‘좌파 투사’라는 강성 이미지 외에 ‘경제 엘리트’로서의 면모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카리브해에서는 여전히 미국 군함들이 로드리게스를 굴복시키기 위한 압박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양국 간 협력 분위기가 조성되는 것과 달리, 베네수엘라 내부는 혼돈 상태다. 베네수엘라 무장 민병대 ‘콜렉티보’는 카라카스 곳곳에서 도로를 차단하고 차량을 검문하면서 미국인이나 미국 지지자를 색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미국 국무부는 미국인에게 즉시 베네수엘라를 떠날 것을 촉구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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