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달 국내 증시 9조 넘게 순투자
'연말 대형주 중심 투자 심리 회복' 풀이
전체 상장 증권 보유액 1655조3000억

외국인이 지난해 12월 국내 증시에서 주식과 채권을 합쳐 9조원 넘는 자금을 순투자하며 한국 증시에 다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은 한 달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고, 채권은 두 달 연속 순투자를 이어갔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외국인은 상장주식 1조5240억원을 순매수하고, 상장채권 7조8870억원을 순투자해 총 9조4110억원을 순투자했다.
주식시장을 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73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149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주식 투자는 11월 순매도 이후 한 달 만에 순매수로 전환됐다. 연말 글로벌 증시 강세와 함께 대형주 중심의 투자 심리가 회복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7조5270억원을 매수하고 9조6400억원을 만기 상환받아 7조8870억원의 순투자를 기록했다. 외국인의 채권 순투자는 작년 1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이어졌으며, 국채와 통화안정증권을 중심으로 매수가 이뤄졌다. 만기별로는 중·장기 채권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주식 보유액은 약 1326조8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30.8%를 차지했다. 상장채권 보유액은 약 328조5000억원으로 상장잔액의 11.9% 수준이다. 외국인의 전체 상장증권 보유액은 약 1655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유럽 투자자의 주식 순매수가 두드러졌다. 유럽은 1조60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외국인 주식 투자 유입을 주도했다. 미주와 아시아 지역 역시 순매수 흐름을 보였다. 국가별로는 프랑스와 영국이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으며, 싱가포르와 케이맨제도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채권 투자 역시 유럽과 미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순투자가 이뤄졌다. 지역별 투자 규모는 주식과 마찬가지로 유럽 비중이 가장 컸으며, 아시아와 미주가 뒤를 이었다. 외국인 채권 보유 잔액은 전달 대비 증가하며 보유 비중도 소폭 확대됐다.
/박예진 기자 yejin0613@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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