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장 ‘실내온도 20℃’인데…에너지절약 캠페인 무색케 하는 공공기관 28~30℃ ‘파워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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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원의 에너지 절약 캠페인이 시행되고 있지만 정작 일선 공공기관에선 적정 실내온도인 20℃를 훌쩍 뛰어넘는 온도로 난방설비를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 용인, 하남, 광명 등 4개 지역에 위치한 행정청 등 공공기관 23곳을 살펴본 결과 한국에너지공단(이하 공단) 등이 안내하는 '적정 실내온도'인 20℃로 난방기기를 설정 중인 곳은 용인시청, 기흥구청, 경기도교육청평생학습관 등 3곳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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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차원의 에너지 절약 캠페인이 시행되고 있지만 정작 일선 공공기관에선 적정 실내온도인 20℃를 훌쩍 뛰어넘는 온도로 난방설비를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 용인, 하남, 광명 등 4개 지역에 위치한 행정청 등 공공기관 23곳을 살펴본 결과 한국에너지공단(이하 공단) 등이 안내하는 '적정 실내온도'인 20℃로 난방기기를 설정 중인 곳은 용인시청, 기흥구청, 경기도교육청평생학습관 등 3곳에 불과했다.
이날 취재진이 확인한 이들 공공기관의 평균 난방 온도는 24.2℃였다. 특히 광명시청과 하남시 신장1동행정복지센터는 일부 공간에서 난방기기 최대 성능인 28~30℃로 설정된 채 가동 중이었다.
상황이 이렇자 이날 일부 민원인들은 내부로 들어오자마자 더위를 호소하며 외투를 벗거나, 실내 온도를 확인한 뒤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하남시청에서 여권 발급을 위해 대기 중이던 30대 A씨는 "난방을 얼마나 세게 틀어놨는지 들어온 지 10분 정도 된 것 같은데 땀이 난다"며 "겨울철에 손부채질까지 동원할 줄은 몰랐다. 패딩을 입고 왔는데 도저히 버틸 수 없어 진즉에 벗었다"고 불평했다.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에 따른 공공기관의 겨울철 난방 적정 평균온도는 18℃(±2℃)로, 최대 20℃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공단이 진행 중인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서 안내 중인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 역시 20℃다.

난방 온도를 적정 실내온도보다 높게 설정한 지자체들은 '평균온도'와 난방기 내 '희망온도'는 서로 다르다고 설명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출입문이 자주 열리는 구역에는 높은 온도로 설정해놔야 실제 20℃를 유지할 수 있다"며 "최근 지속된 한파로 '춥다'는 민원이 많아, 조금 높게 설정한 감도 있다"고 말했다.
공단 관계자는 "가동 시작 시점에만 조금 강하게 틀어서 온도를 맞춘 후, 적정 온도인 20℃로 설정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그 이후 평시엔 적정 온도로 조정해 유지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최진규·한바오로·왕보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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