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내원 ‘추락·낙상’ 환자 ‘집안사고’ 비중 40% [한양경제]

김시영 기자 2026. 1. 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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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질환이 없는 건강한 고령층에게 무서운 것은 낙상에 따른 골절이다.

팔·다리 골절도 문제지만, 특히 고령층의 고관절 골절은 합병증 위험과 이에 따른 사망률을 높여 각별한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

유기형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고관절은 척추와 하지를 연결해주는 관절로 골절이 발생하면 자세를 바꾸는 것조차 매우 힘들다"며 "많은 환자들이 누워만 있다보니 욕창·폐렴·요로 감염 등 각종 합병증에 시달리다가 심하면 목숨을 잃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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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상 골절, 골다공증 있는 고령이라면 특히 주의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유기형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하고 있다. 경희대병원


특별한 질환이 없는 건강한 고령층에게 무서운 것은 낙상에 따른 골절이다. 팔·다리 골절도 문제지만, 특히 고령층의 고관절 골절은 합병증 위험과 이에 따른 사망률을 높여 각별한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

낙상으로 인한 질환 중 고령층에 가장 빈번한 고관절 골절은 앉거나 누워 있다가 일어나면서, 걸으려고 하다가 옆으로 비스듬히 넘어지면서 발생한다.

11일 질병관리청 국가손상정보포털 ‘2024 응급실 손상 통계’ 자료에 따르면 응급실 전체 내원환자의 40%는 추락·낙상이 원인이다. 낙상 환자 중 절반은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낙상에 따른 충격은 크지 않아 외상이 심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근력이 약한 고령층이라면 상황은 달라진다. 고관절 골절 환자의 대부분은 각종 합병증으로 고통받을 뿐 아니라 통계적으로 약 30%는 2년 내 사망한다.

유기형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고관절은 척추와 하지를 연결해주는 관절로 골절이 발생하면 자세를 바꾸는 것조차 매우 힘들다”며 “많은 환자들이 누워만 있다보니 욕창·폐렴·요로 감염 등 각종 합병증에 시달리다가 심하면 목숨을 잃는다”고 말했다.

고령층의 낙상은 집밖에서 많을 것 같지만, 집 안이라고 해서 절대 안전지대가 아니다. 응급실 손상 통계 분석 결과, 낙상에 따른 손상환자는 거실·화장실·계단 등 집 안에서의 발생 비율이 43.6%로 가장 높았다.

고령층이 특히 낙상에 따른 고관절 골절에 취약한 까닭은 골다공증 영향이 크다. 나이가 들수록 뼈 밀도와 구조가 약해져 골다공증 발생률이 높아진다.

유 교수는 “골다공증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골절을 피하기 어렵다”며 “30대 초반 최대 골량이 형성된 이후 지속적으로 골 소실이 일어나는데 여성의 경우에는 폐경을 기준으로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골절 위험을 낮추기 위한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와 뼈 건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관절 골절 환자의 상태를 이전 상태로 최대한 빨리 회복시키는 것이 고관절 골절 치료의 핵심 원칙일 만큼 신속한 치료가 중요하다.

유 교수는 “의료사고에 가장 엄격하고 민감한 미국에서도 24~48시간 내에 수술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고되고 있다”며 “빨리 수술할수록 합병증과 사망률도 낮아진다”고 말했다.

수술의 경우 전신마취가 필요하기 때문에 고령층 환자가 꺼려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고관절 골절 수술은 시간이 늦어질수록 환자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지는 만큼 수술을 포함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유 교수는 "인공관절에 대한 합병증이나 막연한 기피 때문에 극심한 통증에도 수술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인공관절 수술법과 생체재료학의 발달로 골절 범위에 따라 내고정술이나 인공관절술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내구성이 강하고 영구적인 인공관절 활용이 늘면서 탈구나 감염 등 합병증 우려가 크게 줄어 재수술 없이 오랫동안 사용 가능해졌다.

고관절 골절 예방을 위해 움직임을 최소화하면 낙상 위험이 낮아질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집안 내 발생 비율이 가장 높은 만큼 문턱을 없애거나 화장실·욕조 바닥 등에 미끄럼 방지 타일이나 패드 등을 설치하는 현실적 대안 마련이 중요하다.

김시영 기자 kimsy@hanyang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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