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키즈'였던 배현진, 지금은 "일생 동력이 콤플렉스"

정민경 기자 2026. 1. 1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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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서 인신공격성 설전…홍준표 "오죽하면 기자들이 여의도 풍향계라고 하겠나"

[미디어오늘 정민경 기자]

▲2019년 2월8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 식당에서 자신의 유튜브채널 TV홍카콜라 생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오른쪽은 배현진 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연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 설전을 벌이고 있다. 과거 '홍준표 키즈'로 불리던 배현진 의원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저격하며 “서울대 진학 못한 콤플렉스” 등을 언급하며 인신공격성 설전으로까지 번졌다.

홍 전 시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배현진 의원을 겨냥해 “내가 사람을 잘못 보았다. 딸같은 애라 거두어 주었더니 인성이 그런 사람인줄 정말 몰랐다”며 “학력 콤플레스로 줄 찾아 삼만리 벌써 다섯 번째 줄인데 그 끝은 어디인가”, “오죽하면 기자들이 여의도 풍향계라고 하겠나”라고 썼다. 이어 “요즘 시끄러운 장관 지명자나 너나 다를 바 없다”며 “사람의 탈을 쓰고 니가 내한테 그러면 안되는 거다. 이제 그만 하거라”라고 썼다.

▲사진출처=홍준표 전 대구시장 10일 페이스북.

이에 배현진 의원은 “제가 홍.잘.알”이라면서 “홍준표 전 시장님의 일생 동력은 콤플렉스다. 그 힘은 우리가 알던 옛 시절 홍준표를 만들기도 했지만 여든을 바라보는 현재의 홍준표를 초라하게 만들고도 있다”고 썼다.

이어 “오늘 뜬금없는 콤플렉스 타령은 아마도 탈당한 전모, 치부가 다시 주목받자 당혹감에 튀어나온 방어기제 정도로 여겨진다. 모두를 본인과 같이 사고할 거라 갇혀 있는 것”이라며 “찢어지게 가난했던 어린 날의 상처, 서울대에 진학하지 못한 미련이 자신과 달리 성장한 동료들을 향한 날카로운 인신공격이 되었고 결국 외로운 은퇴를 자처했다”고 썼다.

그러면서 최근 두 사람의 설전에서 배현진이 '홍준표 키즈'라는 배경을 의식한 것처럼 배 의원은 “저와의 인연에들 관심이 많으시다”며 “홍준표가 배현진을 도왔다 말씀들 하시지만 실은 배현진이 홍준표를 더 많이 도왔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후보도 내지못하던 2018년 탄핵정국의 왕따 당 대표를 도우러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것”, “강효상 전 의원이 몇 번이고 '제발 당을 도와달라' 설득했기 때문”이라며 “정작 생색을 내야할 분들은 잠자코 있었다”고 썼다.

▲사진출처=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10일 페이스북.

앞서 배현진 의원은 홍 전 시장이 페이스북에 배 의원을 저격하기 전인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탈당하신 홍준표 전 시장께서 단체장 합쳐 8선의 홍준표를 만들어준 국민의힘을 지속적으로 저주하고 마치 본인은 아무 귀책이 없는 듯 남탓을 이어가고 있다. 안쓰럽다”고 쓴 바 있다.

해당 페이스북 글에는 “정작 본인(홍준표)께서는 지난 22대 총선 무렵 비뚤어져가는 윤석열 정권에 대해 저를 비롯한 후배들의 절박한 호소와 간청을 못들은 척하고 소위 '코박홍 입�A닫'을 하셨지요”라며 “계엄은 헤프닝이라며 당의 원로로서 해서는 안 될 무책임한 두둔도 했다”, “큰 아들과 명태균이 얽힌 이슈가 터지자 당을 버리고 하와이로 떠나 악전고투하는 당의 후배들에게 악담을 쏟아냈고 홍준표 캠프의 인원들이 우르르 이재명을 돕기로 한 것도 그저 방관했다”고 썼다. 이어 “언론도 홍 시장님과 인연이 끝난 우리 국민의힘을 그만 엮어달라”고 썼다.

두 사람의 관계를 고려하면 이 같은 충돌은 더 주목된다. 배현진 의원은 2018년 자유한국당 시절, 당시 당 대표였던 홍준표가 직접 영입한 인사다. MBC 아나운서 출신의 배 의원은 정치 경험이 전무했지만, 홍 전 대표의 지원 속에 '영입인재 1호'로 국회에 입성했다. 2018년 배현진 의원은 6월 송파을 재보궐선거에 전략공천됐으나 낙선했고 이후 홍 전 시장도 함께 당대표직에서 물어났다. 그러나 이후 홍 전 시장이 'TV홍카콜라'로 정치 활동을 재개했는데 이때 배 의원이 채널 제작자로 나섰다. 이 때문에 배 의원은 한동안 '홍준표 키즈'로 불렸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 이후 두 사람의 정치적 방향은 갈라졌다. 배현진 의원은 국민의힘 내에서 친윤, 친한동훈 계열로 분류되며 당 주류 흐름에 합류했다. 2022년 6월 대구시장에 당선된 홍 전 시장은 윤 전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 홍준표 전 시장은 윤석열과 한동훈을 보수 진영 몰락의 책임자로 지목하며, 당 주류와는 거리를 두는 행보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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