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잘못 먹고 있었네”…‘인생 유산균’ 이렇게 찾아보세요 [MK약국X약들약]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6. 1. 1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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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속 장내 미생물의 변화가
뇌 기능과 기분까지 조절한다고?
면역세포 70%가 장에 있다네요

MK약국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인기 유튜브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 등을 운영하는 파마브로스와 협업 두 번째 칼럼입니다. 어떤 제품을 주제로 할 지 열띤 경합 끝에, 신생아 때부터 평생 복용하는 유산균에 대해 다뤄보기로 했습니다. 특히 오늘 MK약국에서는 ‘인생 유산균 찾는 법’도 알려드리니 주목해주세요.

앞으로도 약국에서는 차마 물어보지 못했던 온갖 궁금증들을 매경 기자들이 시시콜콜 질문해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알고싶은 약이나 영양제가 있으시면 언제든 매경 과학기술부로 질문해주세요.

유산균들이 우리 몸 속을 지나는 여행을 키워드로 생성 AI가 만든 이미지. 대부분의 유산균 제품들이 ‘장까지 살아서 간다’고 홍보하는데, 그만큼 쉽지 않은 여정이다. [챗GPT]
아직 1월이지만, 확실히 한 살 더 먹으니 몸이 예전같지 않긴 합니다. 좋다는 영양제를 다 챙겨먹으면 좋겠지만, 취재를 하면 할수록 끝이 없더라고요. 누가 딱 찍어줬음 좋겠다 싶을 정도인데요.

‘슈퍼맘 약사’로 유명한 임유미 약사는 “저는 기본 영양제로 늘 ‘오디유’를 강조한다. 우리 몸 전반에 작용하면서 면역력을 높이고 여러 대사 과정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이고, 아이와 어른 모두 큰 부작용 없이 복용할 수 있는 성분들”이라고 골라줬습니다. 오디유는 오메가3와 비타민D, 유산균입니다.

이번주 MK약국에서는 셋 중에서도 유산균을 열공해봅니다. 임 약사는 “유산균은 단순히 장 건강을 위해 먹는게 아니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의 70%는 장에 존재하기 때문에, 장 건강이 무너지면 면역계도 무너진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합니다.

실제로 최근 의학계와 과학계에서는 이른바 ‘장-뇌축 이론’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장과 뇌가 신경·호르몬·면역 경로를 통해 양방향으로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으로, 장내 미생물의 변화가 뇌 기능과 기분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변비가 알츠하이머 위험 2배 높인다’ ‘배아파 학교 못간다는 아이, 꾀병 아니고 진짜였네’ 이런 뉴스들이 농담 같지만 신빙성 있는 이야기인 것도 이 이론에 근거한 것입니다.

유산균은 어떻게 먹는 게 좋을까요? ‘흡수율’이 중요하기 때문에 공복에 먹는 게 좋다는데요. 요즘 좋은 유산균들은 코팅기술도 좋아서 위산에도 살아남는다고 하네요.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유산균이 ‘내 몸 속 모험’을 잘 마치고 장까지 도착할 수 있도록, 도시락 싸주는 심정으로 유산균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와 함께 복용하면 좋다고 합니다.

유산균 먹으면 변비가 해결될까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가 사이좋게 장까지 여행하는 모습을 생성 AI가 그린 이미지. 실제로는 프리바이오틱스가 유산균의 먹이가 된다. [챗GPT]
유산균은 다른 영양제와 달리 ‘적응 기간’이 필요합니다. 통상 2주 정도인데, 이때 설사나 변비, 가스참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용량을 줄여보고, 증상이 계속되면 다른 유산균으로 바꾸는 걸 추천합니다. 내 몸이랑 안맞는다는 신호이니까요.

유산균 먹으면 변비가 해결되냐는 질문도 많이 하시는데요.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식습관이 더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저도 ‘화장실 잘 가면 유산균 안 먹어도 되는 거 아닌가’ 생각했었는데요. 임 약사는 “유산균은 배변 문제가 아니라 ‘면역력’과 직결되어 있다. 화장실에 잘 가든 못 가든, 유산균을 꾸준히 먹기를 권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아기가 감기를 달고 살아서 항생제를 먹여야 할 때도 있지요. 항생제 특성상 유산균까지 죽일 수 있으니, 2시간 정도 간격을 띄우고 먹이는 걸 추천합니다.

아토피나 비염, 이유없는 알러지가 있다면 잘 맞는 유산균을 찾아서 증량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비염이나 아토피도 결국 면역의 문제, 따라서 장내 세균총이 안정화되면 자연스럽게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만성염증이 심한 경우도 유산균으로 케어가 가능하구요.

다만 무조건적으로 증량하기보다는 자신의 컨디션을 체크하면서 서서히 증량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1포에서 1.5포로 늘리고 2주간 유지 → 2포로 늘리고 2주간 유지 → 2.5포로 늘리고 2주간 유지 이런 식으로 하면 됩니다. 2주간 유지하는 이유는 이상반응을 보기 위함이라고 하구요. 문제없으면 증량해서 꾸준히 유지하면서 내 몸이 변화를 체크해보면 됩니다.

증량 기간도 중요한데요. 항생제 복용중이거나 장염 등의 일시적인 문제라면 2-3주 정도 증량하고 아토피, 비염, 천식, 질염 등의 만성염증 문제라면 3개월 이상 증량을 추천합니다.

좋은 원료가 중요…균주 배합 따져야
최근 좋은 유산균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퓨어젠 락토비피더스 유산균, 더리틀스람노플유산균, 셀티아이 시리즈, 드시모네 유산균. [각 사 홈페이지]
마지막으로 유산균 선택의 기준도 짚어드릴게요. 유산균 제품은 영양제 중에서도 특히나 많은 편이더라고요. 좋은 원료사를 먼저 따져야 하는데 통상 크리스챤 한센, 듀폰 다니스코, 로셀 등을 꼽습니다. 이 회사들 원료라면 사볼 만 하고요. 균수도 많이들 따지시는데, 투입 균수가 아닌 보장균수가 100억 이상인 제품을 추천합니다.

임 약사는 “꼭 프리미엄급이 아니라도 내게 맞는 제품을 찾아 장복하는 게 좋다. 항간에 도는 유산균을 오래 복용하면 내성이 생긴다는 말은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조언합니다.

셀티아이 시리즈는 균주 배합이 잘 갖춰진 제품이라는 평가입니다. 가격대가 있지만 신생아용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제품군이 있어 선택할 수 있습니다. 더리틀스람노플유산균도 약사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 있는 제품인데요,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라고 하네요.

위장이 안좋은 분들이라면 드시모네 유산균을 고려해볼 만 합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 관련 임상 자료가 많은 제품인데,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있는 것이 단점입니다. 퓨어젠 제품은 크리스챤한센 원료사를 사용했고, 가루 타입이어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상온보관이라 휴대하기도 간편하죠.

취재를 하다보니 유산균은 꼭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남은 휴일 편안히 보내시고요. 다음주 MK약국에서 뵙겠습니다. 우리 건강과 직결되는 ‘수면 이야기’를 들고 오겠습니다.

<도움말 : 슈퍼맘 약사, 임유미 약사>

쌍둥이 아들을 키우는 ‘슈퍼맘 약사’ 임유미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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