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봇 일상속으로…CES 2026 폐막

정옥재 기자 2026. 1. 1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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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아틀라스 로봇 3년뒤 실제 투입
LG전자 클로이드 제로 레이버 도전
삼성전자 신제품에 AI 4억대 적용
중국업체들 이번 전시회에서 급부상
CES 개막 이틀째인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현대자동차 부스에서 로봇 아틀라스가 부품 이동을 시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LG전자의 홈 로봇 ‘LG 클로이드’와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을 경험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6’에 단독 전시관을 마련, 4일부터 7일(현지시간)까지 ‘더 퍼스트룩 2026’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관람객들이 대형 터널 형태의 ‘AI 갤러리’를 구경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인 CES 2026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폐막했다. 이번 CES에서는 AI와 로봇이 일상 속으로 본격 진입했다는 것을 보여준 행사였다. AI는 물리적 기기인 로봇과 자동차에 본격적으로 접목된 ‘피지컬 AI’로 진화했다. 인간 모습을 하고 AI가 결합된 휴머노이드 로봇은 본격적으로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는 시대를 예고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공개한 보스턴 다이내믹스(현대차그룹 로봇 계열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2028년부터 미국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부품 분류 등 작업에 투입되고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까지 수행할 예정이다. 최대 50㎏ 무게의 물체를 들 수 있고 2.3m 높이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영하 20∼영상 40도 환경에서 완전한 성능을 발휘하는 내구성을 갖췄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CES 현장을 찾았다. 정 회장은 퀄컴, LG전자 부스를 차례로 찾아 로보틱스, 자동차 협업 가능성을 점검했고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콜라보하자”면서 즉석 제안을 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서는 자율주행차 파트너십을 논의했다.

LG전자의 로봇 ‘클로이드’는 빨랫감을 정리하거나 식사를 준비하고 옷을 개키는 등 실제 가사 노동을 일부 대신할 수 있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클로이드는 스스로 주변을 감지하고 판단하는 가정용 로봇이다. 류재철 LG전자 CEO는 “빨래를 개고 물건을 옮기는 물리적 노동을 넘어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까지 덜어주는 것이 목표”라며 “식재료, 일정, 생활 패턴을 종합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단계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을 선보이며 로봇 사업 확장 의지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별도로 마련한 단독 전시관에서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를 주제로 ‘더 퍼스트룩’ 행사를 개최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DX 부문장)는 “올해 신제품 4억대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등 AI 기반 혁신을 가속화하겠다”면서 “모든 갤럭시 스마트폰, 4K 이상 프리미엄 TV, 와이파이 연결이 가능한 가전에 AI를 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모바일은 다양한 AI 서비스를 연결하는 ‘AI 허브’로 진화하며 TV는 모든 프리미엄 라인업에 ‘비전 AI’를 적용해 ‘맞춤형 AI 스크린’ 경험을 제공한다. 가전은 가사 부담을 ‘제로(Zero)화’하고 수면·건강 등 고객의 일상까지 관리하는 ‘홈 AI 컴패니언’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를 떠나 단독 전시관으로 이동하면서 생긴 빈자리를 채운 것은 TCL과 하이센스 등 중국 기업들이었다. 4300여 참가 기업 중에서 중국 기업의 수는 900여 곳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이었다. 중국 기업 로보락은 기존 로봇청소기에 다리를 달아서 계단을 오르내리며 청소할 수 있는 성능을 공개했다. TCL도 사용자 지시에 따라 가전을 제어하는 반려 로봇 ‘에이미’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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