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설계 TOP 3-영주시] 삶의 구조를 바꾸는 도시구조 전환 본격화
새롭게 시작된 2026년, 영주시가 도시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재정비하며 구조적 전환에 나선다. 단순한 개발이나 개별 사업 추진을 넘어 정주 환경과 안전, 도심 활력을 하나의 도시 구조로 엮어 시민의 일상 속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 반복되는 기후 재난, 노후 주거지와 구도심 쇠퇴 등 지방 중소도시가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들이 더 이상 개별 현안이 아닌 도시 생존의 문제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영주시는 2026년 도시를 전략적으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이다.

◆생활 속 건강과 활력을 키우는 수변 스포츠 거점, '영주댐 스포츠컴플렉스'
영주시는 영주댐 인근 수변공간을 시민 생활체육의 중심지로 재편하는 '스포츠컴플렉스 조성사업'을 올해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475억 원을 투입해 이산면 운문리·신천리 일원 29만2천600㎡ 부지에 축구장 3면, 야구장 1면, 풋살장 3면, 다목적구장 2면과 441면 규모의 주차장을 갖춘 대규모 생활체육 거점이 들어선다.
시는 스포츠컴플렉스를 통해 생활체육 활성화는 물론 각종 체육대회 유치 기반을 마련하고 도시 여가 구조를 '관람형'에서 '참여형·체험형'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수변 공간과 연계된 입지는 운동과 휴식, 여가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새로운 도시 여가 문화의 중심지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대회 개최가 가능한 스포츠클라이밍장도 별도로 조성된다. 이 시설은 생활체육은 물론 전문 스포츠 수요까지 아우르는 복합 공간으로 이산면 운문리 일원 3천620㎡ 부지에 연면적 1천202㎡, 4층 규모로 건립되며 외벽 코스 3라인을 포함한 공인 규격의 클라이밍 시설을 갖춘다.

◆복구가 아닌 예방에 도시 전략, "665억 원 재해예방 투자"
집중호우와 극한 기상 현상 속에서 영주시는 사후 복구 중심의 재난 대응에서 벗어나 사전 예방 중심의 도시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하천·내수·사면·토사·바람·가뭄·대설 등 도시 전반의 재해 위험 요소를 체계적으로 진단했다. 이 계획에는 향후 10년간 총 75개 사업, 약 3천900억 원 규모의 단계적 투자 로드맵이 담겼다.
시는 이 같은 선제 대응 전략으로 행정안전부 주관 '2026년 재해위험지역 정비사업' 공모에 2년 연속 선정되며 국도비를 포함한 총 665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선정된 사업은 영주지구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496억 원), 상망2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169억 원)이다.
영주동·휴천동 일원 구도심에는 고지배수로, 관로 정비, 사면 보강이 추진돼 그동안 반복돼 온 침수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고, 상망동 일원에서는 소하천 정비와 교량 개선을 통해 생활권 단위의 재해 위험을 낮출 계획이다.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동네, '휴천2동 뉴빌리지, 정주형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
영주시가 추진 중인 '뉴빌리지 사업'이 노후 저층 주거지 문제를 해결하는 현실적인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노후 주거지 문제에 대한 영주시의 해법은 전면 철거 방식의 재개발이 아닌 주민이 계속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정착형 주거 개선'이다.
국토교통부 뉴빌리지 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휴천2동 일원에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총 250억 원을 투입해 주차·안전 등 공공 인프라를 확충하고 자율주택정비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이주와 공동체 해체를 최소화하면서도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영주시는 인구 문제를 단순한 주택 공급의 문제가 아닌, 정주 여건 전반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주택은 존재하지만 생활, 문화, 여가 등 삶의 요소가 결합되지 않은 도시 구조가 인구 유출의 근본 원인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추진되는 지역활력타운 조성사업은 주거·돌봄·문화·체육·생활 SOC를 하나로 묶은 생활 완결형 정주 모델이다. 하망동 일원 4만3천여㎡ 부지에 총 695억 원을 투입해 청년·신혼부부용 타운하우스, 복합커뮤니티센터, 실내 스포츠시설, 열린공원 등을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구역 지정과 건축기획 용역을 진행 중인 이 사업은 구역 승인 절차를 거쳐 2027년까지 기반시설과 주거시설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을 단순한 공간 조성 사업에서 더 나아가 '정주 여건 개선 → 지역 활력 회복 →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는 정주 전략의 핵심 축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주은 기자 juwuer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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