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CF 탈퇴 여파…인천 '국제기구 중심도시' 위상 흔들?

박지현 기자 2026. 1. 11.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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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책 기조 반영…UN·EU '유감'
송도국제도시에 GCF 본부 둥지 틀어
"당장 영향 없어"…장기 재원 공백 우려
미국 이탈 후…인천 역할·대응도 관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청사가 위치한 송도 G타워 전경. [사진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앵커]

미국이 국제기구 66곳에서 잇따라 탈퇴하며 국제사회에 또 한 번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번 탈퇴 대상에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본부를 둔 녹색기후기금(GCF)도 포함됐는데요.

핵심 국가였던 미국의 이탈이 '국제기구 중심도시' 인천의 위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의 녹색기후기금(GCF) 탈퇴 이유는 분명합니다.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를 거부하는 급진적 기구 참여는 미국의 이익에 맞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인데,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와 기후 변화를 부정하는 정책 기조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부터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정책을 비판하며 화석연료 개발을 장려해 왔습니다.  

유엔(UN)과 유럽연합(EU)은 즉각 유감을 드러냈지만, 본부를 둔 인천의 시름이 가장 깊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2013년 유엔 산하 녹색기후기금 유치에 성공한 인천은 본부 운영을 위한 행정 지원과 정주 환경 조성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한국을 포함해 녹색기후기금에 공여국으로 참여하는 46개국은 개발도상국의 기후 대응을 재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

미국은 지난해 이미 40억달러(약 5조8천억 원) 지원 약속을 철회한 상황입니다.

인천시는 기존 기금을 활용할 수 있어 당장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재원 공백이 이어질 경우 지원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민정 / 인천시 GCF국제협력팀 팀장 : 공여금을 약속 했으니까 들어와야 할 돈이 안 들어오면 개도국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사 등은 할 수 없는 부분이...]

이런 흐름이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도시 브랜드를 키워온 인천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도 지켜볼 대목입니다.

미국은 공여국 가운데 재원 분담 비율이 여섯 번째로 높았고, 녹색기후기금 운영 전반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국가입니다.

재원 규모를 넘어 상징성이 컸던 만큼, 미국 이탈 이후 녹색기후기금 조직의 역할이 줄어들 경우 인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녹색기후기금을 품은 인천의 역할과 대응 역시 중요한 과제로 남게 됐습니다.

경인방송 박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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