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형주 “엄마가 죽도록 밉고 싫었다” 오열…모자 갈등 원인은 ‘이 욕구?’

이보현 2026. 1. 1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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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헬스] 팝페라 테너 임형주의 상처
임형주가 어머니에 대한 마음속 앙금을 털어놓는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 임형주(39)가 어머니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고백했다.

임형주는 오는 14일 방송되는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에 어머니와 함께 등장한다. 세상 누구보다 가깝지만 때론 누구보다 멀게 느껴질 수 있는 부모와 자식의 이야기를 다루는 해당 방송에서 임형주도 가슴에 담아뒀던 앙금을 털어놓는다.

임형주는 한국 음악가 최초 세계 4대 메이저 음반사와의 계약 체결, 남성 성악가 최연소 카네기홀 입성 등 수많은 기록의 주인공이다. 한국과 미국의 수많은 대통령 표창으로도 유명하다. 화려한 타이틀을 다 가진 임형주. 하지만 정작 그가 원한 것은 따로 있었다.

지난 7일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 임형주는 "유일하게 엄마만 저를 인정 안 한다. 엄마한테서 인정을 못 받으니까 남한테 인정받으려고 그렇게 열심히 콩쿠르 출전을 하고 선생님한테 칭찬받으려고 했었다"고 뜻밖의 고백을 했다.

임형주는 "죽도록 미워한 적도 있었고, 안티처럼 싫어한 적도 있었다"며 어머니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드러낸다. 결국 그는 어머니에게 "'임형주 엄마'인 게 자랑스럽지 않은 거예요?"라며 서운함을 드러낸 데 이어, "엄마가 엄마인 게 죽을 만큼 싫어. 엄마 같은 여자 밑에서 아들로 태어난게 치욕스럽다. 대체 나는 뭐를 위해 이렇게 살아왔나"라며 오열했다.

세계적인 스타 임형주를 키워낸 어머니는 현재 임형주의 소속사 대표를 맡고 있다. 어머니와 아들인 동시에 대표와 아티스트의 미묘한 관계. 임형주의 어머니는 "마마보이 같아 보일까 봐, 스파르타식으로 더 강하게 키웠던 것 같다"고 돌아보는 한편, 임형주의 절규에 "내가 저렇게 키웠나…"라고 속상해 한다. 예고편이 화제가 되자 임형주는 자신의 SNS에 "제가 철없을 적 과거형"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모두가 부러워 하는 아들, 딸도 정작 부모에게 인정받지 못한 경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곤 한다.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는 성인이 되어서도 사라지지 않는다. 뭐가 잘못됐고,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누구보다 어머니에게 인정받고 싶었다는 임형주.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시즌3'

"엄마에게 인정받고 싶었어요"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어린 시절부터 형성되는 자연스러운 심리적 욕구로, 부모의 사랑과 수용이 자아 형성에 핵심적이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충분한 무조건적 사랑과 인정을 받지 못하면 내면 불안이 쌓여 타인의 평가에 민감해진다. 이는 애착 이론에서 유래한 것으로, 부모의 비판적이고 거리감 있는 태도가 자아 존중감을 왜곡시킨다. 한국 문화처럼 가족 중심 사회에서는 이러한 욕구가 더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부모가 "잘했다"라는 한마디를 쉽게 해주지 않는 문화의 가정에서 성장했다면, 성인이 된 뒤에도 인정 욕구가 강하게 남아 성과 집착, 불안, 관계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과도한 인정 욕구는 우울, 불안, 관계 문제로 이어지며, 부모의 기대에 맞추려다 자기 삶을 희생하게 된다.

"인정받지 못했다"는 말이 위험 신호가 되는 순간

심리학자들은 부모와 자녀 관계를 '가장 초기의 안전기지'로 본다. 어릴 때부터 형성된 애착 경험은 성인이 된 이후에도 정서 조절 방식, 자기 가치감, 가까운 관계에서의 반응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성인 애착 연구의 핵심 전제다. 특히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많은 경우 부모의 반응 속에서 만들어진다.

부모의 인정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흔히 두 축으로 흔들릴 수 있다. 우선, "성과를 내면 사랑받을 수 있다"는 규칙을 몸으로 배웠다면, 성인이 되어도 인정받기 위해 끝없는 증명을 하게 된다. 이 패턴은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지만, 자주 번아웃과 무기력을 동반한다. 또한, 인정 욕구가 채워지지 않을 때 감정은 '서운함→분노→단절'로 흘러갈 수 있다. 특히 가족관계에서 애증이 얽히면서 갈등이 커질 수 있다.

소속사 대표를 겸하고 있는 임형주의 어머니는 "아들이 마마보이로 보일까봐 더 강하게 키웠다"고 돌아봤다. 사진=TV조선

칭찬 보다 중요한 '공감'…부모와 자녀에게 필요한 것

부모와 자녀 모두의 노력을 통해 인정 욕구를 없애려 할게 아니라, 건강하게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럽다. 이런 경우 부모가 "부모가 칭찬을 많이 해줘야 한다"가 해결책처럼 들리지만, 상담·가족심리에서 더 핵심은 단순히 "잘했어!"가 아니라, "네가 그렇게 느끼는 건 이해할 수 있어"라고 감정에 인정하고 이해한다는 '감정 검증' 행위다. 전문가들은 성인 자녀와 부모의 관계 회복에서도, 서로의 감정과 입장을 '검증'하는 대화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부모가 할 수 있는 5가지 실천

① 감정 먼저, 평가는 나중에 : "그래도 너는 잘했잖아" "그 정도면 됐지"가 아니라 "그때 정말 외로웠겠다" "인정받지 못했다고 느꼈구나" 이 한 문장이 자녀의 '승인 욕구'를 즉각 줄여주진 않지만, 관계의 안전감을 만든다.

② "왜 그랬어?" 대신 "뭐가 필요했어?" : 원인 추궁은 방어를 부르고, 욕구 질문은 연결을 만든다. "그때 엄마가 뭐라고 말해줬으면 좋았을까?" "지금 내가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는 성인과 성인의 대화로 전환시키는 핵심 질문이다.

③ 조언은 허락 받고 하기 : 성인 자녀에게 조언을 바로 던지면, 자녀는 "또 평가받는다"로 받아들일 수 있다. "엄마가 의견 말해도 될까?" 이 한 번의 확인이 자녀의 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신호가 된다.

④ 결과 인정보다 과정과 용기 칭찬하기 : 부모가 결과 중심의 칭찬만 하면, 자녀는 계속 결과로 사랑을 증명하려 한다. "그 선택을 하기까지 고민한 게 느껴져" "어려웠을 텐데 말해줘서 고마워" 이런 대화가 자녀의 내적 자기효능감에 더 직접적으로 작동한다.

⑤ '부모 대 자녀'가 아니라 '사람 대 사람'으로 사과하기 : "그때 내가 너무 냉정했구나. 미안해" 사과는 권위가 무너지는 게 아니라, 관계가 성숙해지는 신호다. 성인 관계에서 중요한 요소로 '상호 책임'이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이유다.

임형주는 어머니의 인정을 받지 못한게 상처로 남았음을 드러냈다. 아무리 성공해도 부모의 인정을 받지 못하면 자존감을 갉아먹을 수 있다. 사진=TV조선

자녀가 할 수 있는 5가지 실천

① "나는 인정이 필요하다"를 부끄러워하지 않기 : 인정 욕구는 약해서가 아니라, 관계 욕구다. 이를 숨기면 감정은 다른 방식으로 터진다.

② 인정의 기준을 부모 하나로 고정하지 않기 : 심리학에서는 외부 승인만으로 자기가치가 결정되는 패턴이 반복되면 삶의 안정감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본다. 동료나 친구, 멘토, 배우자 등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분산된 지지망을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③ '관계의 경계' 만들기 (특히 가족, 업무 관계일 때) : 모자 관계 + 소속사 관계처럼 이중관계가 있으면, 갈등은 더 쉽게 과열된다. 업무 규칙(회의 방식, 피드백 채널)과 가족 대화(감정 공유)를 분리해 경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④ 부모에게 얻지 못한 것을 자기 자신에게 제공하는 훈련 : '자기 재양육(self-reparenting)'은 과거에 채워지지 않은 정서적 욕구를 성인이 된 자신이 돌보는 접근으로 소개된다. 이는 "부모가 변해야만 내가 괜찮아진다"는 구조를 완화한다.

⑤ 반복되는 상처가 크다면, 상담·치료를 고려하기 : 가족 갈등이 우울·불안·자기비난·수면 문제로 이어질 정도라면, 개인 치료나 가족 상담이 현실적인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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