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대설-풍랑 ‘악천후’ 제주서 꺾임, 미끄러짐 사고 잇따라

강풍과 대설 특보가 이어지는 등 악천후가 계속되면서 제주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이어진 기상 악화로 인해 11일 오전 10시 기준 11건의 피해가 잇따랐다.
11일 오전 1시29분쯤 서귀포시 표선면에서 빙판길을 달리던 차량 단독 사고로 부상자가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오전 9시28분쯤 안덕면에서도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차량 4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주시 내도동과 한림읍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조립식 건물 일부가 부서지고, 전날인 10일에는 가로수 꺾임, 공사장 구조물과 전신주 파손 등 사고가 잇따랐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제주 동부와 남부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제주는 순간풍속 시속 95km, 초속 26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기준 주요 지점 1시간 최대순간풍속은 고산 초속 37.2m, 제주공항 21.6m, 가파도 27.6m 등이다.
주요 지점 최대 파고는 마라도 6.6m, 추자도 5.9m에 달하고, 신창도 5.8m, 제주항 4.6m, 협재 3.1m 등에 이르고 있다.
기상청은 강풍으로 인한 간판 등 시설물을 비롯해 현수막과 부러진 나무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중산간도로를 중심으로 도로가 얼어있는 가운데, 돌풍이 불어 안전운전해야 한다.
오전 10시55분 현재 1100도로(어승생삼거리~옛 탐라대사거리)와 5.16도로(첨단입구삼거리~서성로입구교차로) 진입이 전면 통제됐다.
평화로와 제1산록도로, 제2산록도로는 대형 차량 통행이 가능하고, 소형 차량은 체인을 장착해야만 진입할 수 있다.
강한 바람은 소강기에 접어들었다 오는 12일 다시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순간풍속 시속 70km,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을 예상하고 있다.
오는 12일까지 제주에 대설과 강풍, 풍랑 특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제주를 오가는 하늘길과 바닷길이 끊길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