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공론] 모정과 효심

김의화 2026. 1. 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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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영/시인

찬바람이 가슴으로 파고드는 추위에

엄마는 이불솜을 타서 먼 길을 걸어오셨다

우리 아들이 이 추위에 훈련 받느라 얼마나 고생일까?

천자책을 노트에 적으며 한 자 한 자 쓰고 외우셨다

우리 아들이 유학 가서 공부하느라 얼마나 힘이들까?

책 뒷부분에 있는 '답답 울 자를 익힐땐,

참, 답답하게 글자가 안되네, 그래서 '답답울 인가?

동생이 프랑스 유학 떠나던 날 대전에서 김포공항을 가는 동안 빗줄기는 양동이로 물을 퍼붓듯 쏟아졌다

끊임없이 내 내

하룻밤, 이모 집에서 머물다 오신 엄마 눈이 퉁퉁 부어 있었다

난, 엄마를 위로 한다고

"아들이 전쟁터라도 나가나?

세 아들 모두 전쟁터에서 잃은 엄마도 있는데…"

'효자는 가까이 있어야 효자다'

멀리 있으면 맘이 있어도 행동 할 수 없다

공부 잘 하는 자식, 공부로 효도를 다한다고

못난 놈이 효도한다는 말도 있지만

떨어져 있는 남동생 대신 지극 정성 효도를 다한 울언니……

지금은 저 멀리

엄마 손잡고.........

권순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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