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풍·대설에···항공기·여객선 줄줄이 차질

김창효 기자 2026. 1. 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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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에 강풍특보와 급변풍특보가 내려진 11일 오전 한 항공기가 눈보라를 뚫고 활주로에 착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전역에 강한 바람과 풍랑을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리면서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히고 산간 도로가 통제됐다.

11일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강력한 한파 속에 산지를 중심으로 폭설이 쏟아지면서 1100도로와 516도로 등 주요 산간 도로의 차량 통행이 대·소형 구분 없이 전면 통제됐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데다 노면 결빙까지 겹치면서 한라산국립공원의 전 탐방로 출입도 모두 차단됐다.

강풍과 폭설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3분 제주시 한림읍의 한 식당에서 조립식 건물 지붕 패널이 날아간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 조치를 했다. 앞서 오전 1시 29분쯤 서귀포시 표선면의 한 도로에서는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탑승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9시 28분쯤에도 서귀포시 안덕면의 한 도로에서 눈길 3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수습에 나섰다. 지난 10일 오후부터 이날까지 가로수 전도 등 강풍 피해 9건과 눈길 교통사고 2건이 119에 접수됐다.

교통 혼란은 하늘과 바다에서도 이어졌다. 양방향 급변풍특보가 발효된 제주공항에는 순간풍속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몰아치며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졌다.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지면서 제주와 육지를 잇는 여객선 대부분도 결항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예상 적설량을 일부 조정했으나 산지를 중심으로 강한 눈구름대가 여전히 머물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2일 새벽까지 예상 적설량은 산지 3~8㎝(해발 1500m 이상 10㎝ 이상), 중산간 2~7㎝, 해안 1~5㎝다.

이미 내린 눈도 적지 않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라산 어리목에는 6.3㎝의 적설이 기록됐고 사제비(5.9㎝)와 남벽(6.1㎝) 등 고지대에도 6㎝ 안팎의 눈이 쌓였다. 중산간 지역인 한남(3.4㎝), 가시리(2.0㎝)와 해안 지역인 성산 수산(3.0㎝), 서귀포(2.1㎝) 등 섬 전역이 눈으로 덮였다.

현재 제주 산지와 중산간 동부·남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오전까지 시간당 1~3㎝의 강한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풍과 풍랑에 대설까지 겹치면서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의 변동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공항이나 항만을 찾기 전 운항 정보를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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