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휩쓴 차이나테크, '로봇 주먹' 강했지만…'이것' 못했다
[편집자주] CES 2026을 관통하는 세 가지 키워드는 C(중국), E(Embodied·체화) AI, S(Shift·전환)다. 각각 중국의 힘, 로봇·자율차 등 몸을 가진 AI(피지컬AI)의 본격화, AI 적용에 따른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머니투데이 취재팀이 글로벌 각축의 현장에서 확인한 CES 2026의 성과와 남은 과제를 짚었다.

대표주자는 유니트리의 'G1' 모델이다. G1은 휴머노이드 로봇 가운데서도 비교적 체구가 작은 편으로 키는 1.27m, 몸무게 35㎏ 정도다. 들어올릴 수 있는 최대하중이나 관절 자유도 또한 정상급은 아니다. 다만 가볍고 민첩한 전신동작이 가능하다. CES 2026에서도 사람과 복싱(권투) 시합으로 화제가 됐다.
로봇뿐 아니다. 글로벌 강자가 비운 공간(삼성전자는 단독 전시관 구성)을 하이센스, TCL 등 중국 가전 대기업이 채웠다. 중국의 스타트업들도 헬스케어·엔터테인먼트 등에 걸쳐 다수 기술과 서비스를 출품했다. 가전·로봇·디스플레이를 아우르는 전시는 중국 기술이 CES의 한 축이라는 사실을 방문객들에게 각인시켰다.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 속에서도 중국 기업들은 AI를 내재화한 로봇과 디바이스 기술로 '생존'을 넘어 '굴기'할 수 있다는 점을 내보였다.

하지만 중국이 압도적인 기술우위를 보였다고 하기는 이르다. 휴머노이드 발전의 한 축은 산업용 개발이다. 사람처럼 물체를 집어올리고 정렬할 수 있어야 한다. 손과 팔 부분에 얼마나 정밀한 센서가 있는지, 액추에이터 등이 잘 작동하는지가 관건이다. 일부의 지적대로 G1처럼 '주먹' 쥐고 '발차기' 하는 로봇으로는 공장을 돌릴 수 없다.
시스템 신뢰성, 소프트웨어의 정밀도와 완성도 면에서 글로벌 수준과 중국 기술간 격차가 존재하는 것이다. 한국에선 LG전자를 포함한 가전·IT기업, 현대차 그룹 등 글로벌 톱티어 자동차 기업이 산업과 결합한 AI 로보틱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중국 기술기업이 활약할수록 한국과 미국 기업이 집중해야 할 영역이 선명히 드러나는 셈이다.
한화투자증권은 "대부분의 메이저 휴머노이드 업체들이 공장 활용을 염두에 두고 하체보다는 손동작의 정교함 등을 많이 피력해 왔다"고 지적했다.

한편 'C(중국)의 급부상'은 또다른 키워드인 E(Embodied·체화)와 밀접하다. 올해 CES 분야별 출품작으로는 로보틱스가 전년비 32% 늘어나며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생성형 AI가 물리적 세계에서 '몸'을 갖는 것이 로보틱스 기술로 이어진다. 로보틱스 분야의 성장은 휴머노이드를 강조한 중국기업들이 도드라져보이는 효과를 냈다.
CES는 해마다 1월 열려 그해 기술·산업 트렌드를 전망하는 계기가 된다. 올해 CES 2026은 '혁신가들의 등장'(Innovators show up)을 주제로 세계 160여개국 4300여개 기업이 참가했다. 특히 AI 기술이 개발단계를 넘어 실생활과 산업에 침투하고 있음을 보였다.
![[고양=뉴시스] 김근수 기자 = 2025년 11월 5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 로보월드에서 유니트리 로아스 휴머노이드 로봇이 격투경기를 벌이고 있다. 2025.11.05./사진=김근수](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11/moneytoday/20260111092611668ngmt.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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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김성휘 국제부장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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