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중증외상센터’ 결국 무산…환자들, 중구까지 또 가야

박병국 2026. 1. 1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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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공을 들인 동남권(강남3구 포함) '중증외상센터'가 결국 무산됐다.

'빅5 병원' 중 한 곳인 서울아산병원(송파구)이 끝내 서울형 중증외상환자 최종치료센터(이하 센터)에 공모하지 않으면서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원한 2곳의 병원 중 수술능력 등을 고려해 국립중앙의료원을 선정하게 됐다"며 "서울권역외상지원센터로 이미 지정돼 있지만 서울시 동남권 환자를 위한 병상 등을 더 확보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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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증외상환자 최종치료센터 공모결과
서울아산병원 등은 지원안해…“비용 등 문제”
국립중앙의료원, 또 다시 선정돼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의 주인공인 외상외과 교수 백강혁. 배우 주지훈이 연기했다. 사진은 ‘중증외상센터’의 한 장면. [넷플릭스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시가 공을 들인 동남권(강남3구 포함) ‘중증외상센터’가 결국 무산됐다. ‘빅5 병원’ 중 한 곳인 서울아산병원(송파구)이 끝내 서울형 중증외상환자 최종치료센터(이하 센터)에 공모하지 않으면서다. 결국 동남권 센터는 국립중앙의료원(중구)이 다시 맡게 됐다.

11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센터 운영 지원 사업 공모에서 국립중앙의료원을 최종 선정했다. 구는 지난달 12~26일까지 최종치료센터 운영지원 신청을 받았다(헤럴드경제 지난해 12월 25일 온라인판 참고). 센터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중환자실 병상 5곳과 외상전담팀 운영을 위해 연간 6억3000만원이 시비로 지원된다.

센터 공모는 6년 만에 처음이었다. 서울시는 2020년 9월부터 국립중앙의료원(동남권)·고려대 구로병원(서남권)·고려대 안암병원(동북권)·서울대병원(서북권), 4곳을 센터로 운영해 왔다. 센터는 위치와 관계 없이 각 권역에서 발생하는 환자를 담당했다. 당초 계약기간은 2022년 12월까지였지만 병원 4곳 모두 지난달까지 한 차례 계약을 연장했다.

시가 공모한 센터는 국립중앙의료원의 계약이 종료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는 계약이 만료된 고대구로병원·고대안암병원·서울대병원 등 기존 센터로 지정된 병원 3곳과 계약을 2028년 12월까지 3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국립중앙의료원은 2023년 7월 보건복지부 서울권역외상지원센터로도 지정되면서 계약을 끝냈다. 서울권역외상지원센터는 서울에서 발생한 중증외상환자가 이송되는 곳이다. 다만 국립중앙의료원의 재공모 기회는 열어놨다.

애초 시가 이번에 진행한 공모는 동남권 소재지의 병원을 중증외상센터로 지정하기 위한 목적이 컸다. 특히 시는 처음으로 동남권 소재 병원이 공모에 신청할 경우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중증외상센터로 지정된 곳 중 동남권 소재 병원은 없다. 그간 동남권 발생환자들은 중구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은 맡았다.

하지만 이번 공모에는 국립중앙의료원과 동남권 외에 있는 또 다른 종합병원이 신청했다. 기대를 모았던 서울아산병원은 지원하지 않았다. 서울아산병원은 일반·전공의를 제외한 전문의수가 총 1116명으로 전국 1위다. 이중 외과의 수도 12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2009년부터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치료를 전문화하기 위해 2009년 외상전담 전문의를 주축으로 중증외상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최종치료센터 지원을 검토했지만 결국 응모하지 않기로 했다. 비용 문제 등이 주요 이유로 꼽힌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다시 복지부의 서울권역외상지원센터와 서울시의 동남권 중증외상센터를 동시에 맡게 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원한 2곳의 병원 중 수술능력 등을 고려해 국립중앙의료원을 선정하게 됐다”며 “서울권역외상지원센터로 이미 지정돼 있지만 서울시 동남권 환자를 위한 병상 등을 더 확보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증외상센터는 총상, 떨어짐 사고, 교통사고 등 중증외상을 입은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곳이다. 지난 1월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 방영으로 화제가 됐다. 아덴만 여명작전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과 귀순 북한 병사의 총상을 치료한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도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외상외과 교수)이었다. 이 원장이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을 떠난 배경에도 ‘인력부족’ 등의 이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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