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다시 뛴다? 구두 개입한 날 달러예금에 '뭉칫돈'…당국 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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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상승 기대감에 은행 달러예금 잔액이 일 단위로 급증세를 보이자 외환당국이 시중은행 담당자들을 소집해 과도한 영업 자제를 주문하고 나섰다.
11일 정부와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이달 초 시중은행 6~7곳의 달러예금 담당자를 소집해 지난해 연말 이후 급증세를 보인 외화예금 취급에 대한 주의 사항을 전달했다.
특히 정부의 구두 개입으로 환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한 시점에 은행 달러예금 계좌에 뭉칫돈이 유입된 것으로 외환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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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상승 기대감에 은행 달러예금 잔액이 일 단위로 급증세를 보이자 외환당국이 시중은행 담당자들을 소집해 과도한 영업 자제를 주문하고 나섰다. 금융당국도 은행의 달러예금 실태파악에 착수했다.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달러예금 수요 억제와 함께 수출기업의 막대한 달러예금을 원화로 전환하기 위해 환전 수수료 및 이자율 우대 등 가능한 방안을 총동원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정부와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외환당국은 이달 초 시중은행 6~7곳의 달러예금 담당자를 소집해 지난해 연말 이후 급증세를 보인 외화예금 취급에 대한 주의 사항을 전달했다. 특히 정부의 구두 개입으로 환율이 일시적으로 하락한 시점에 은행 달러예금 계좌에 뭉칫돈이 유입된 것으로 외환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실제 정부의 환율 구두개입이 집중된 지난달에 특히 달러예금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671억9387만 달러로 전월 603억1217만 달러 대비 68억8170만 달러(11.4%) 늘었다. 새해 들어 환율이 오름세를 기록했음에도 지난 8일 기준으로 잔액은 679만7210만 달러로 더 불었다.
외환당국은 향후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손 발생 가능성을 은행에 경고하며 달러예금 판매시 관리절차 준수를 당부했다. 은행들의 달러예금 유치 경쟁이 벌어지지 않도록 과도한 영업이나 프로모션 자제도 강조했다. 정부가 이례적으로 시중은행 담당자까지 소집해 '주의'를 당부한 것은 표면적으로는 소비자 피해 우려 때문이지만 근본적으로는 달러예금 수요가 폭증하면 환율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은행권 관계자는 "향후 환율이 더 오를 수 있다고 판단한 기업들이나 유학생을 둔 부모, 개인들이 환율이 일시 하락할 때 대거 달러예금에 가입하는 패턴이 확인된다"면서도 "은행이 고객에게 고액 환전을 하라, 하지마라 강요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은행권의 달러예금 잔액과 영업에 대한 실태파악에 나섰다. 최근 급증한 달러예금 수요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는 한편 달러예금의 '큰 손'인 수출기업들이 해당 예금을 '원화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방안까지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예컨대 달러예금을 원화로 전환할 경우 환전 수수료를 대폭 우대하거나 원화예금에 적용하는 금리를 우대해 주는 등의 '인센티브'가 가능한지 들여다 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서학개미'가 해외 주식을 매도하고 국내 주식에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양도소득세를 한시적으로 면제해 주는 '국내시장 복귀 계좌(RIA)'를 신설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과도한 해외투자 유치를 막기 위해 증권사 현장점검도 실시했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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