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약 사용자 절반, 최소 권장 단백질 섭취 못 해... 영양 부실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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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나 '마운자로' 등 비만 치료제를 사용하는 환자들의 영양 결핍이 심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약을 복용하면 식욕이 떨어져 음식물 섭취가 줄기 마련인데, 영양 관리법에 대한 지침 등이 없어 영양분 섭취가 제대로 안 된다는 것이다.
분석 결과, 12개 연구에서 비만약을 복용하는 환자의 전체 에너지 섭취는 24~39% 감소했다.
비만 환자의 식단을 권장 기준에 맞춰 평가한 유일한 연구에선 비만약 사용으로 인한 영양분 결핍이 분명히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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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감소량 중 근육 비중 최대 40%
비만약 복용 환자 영양 평가 연구 1건

'위고비'나 '마운자로' 등 비만 치료제를 사용하는 환자들의 영양 결핍이 심각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약을 복용하면 식욕이 떨어져 음식물 섭취가 줄기 마련인데, 영양 관리법에 대한 지침 등이 없어 영양분 섭취가 제대로 안 된다는 것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의료연구협의회 역학연구소 연구진은 이런 분석 결과를 7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비만 리뷰(Obesity Reviews)'에 내놨다. 연구진은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발표된 비만약 관련 연구 총 12개를 분석했다. 18세 이상 참가자가 위고비 주성분(세마글루타이드)이나 마운자로 주성분(터제파타이드)을 복용한 연구 중 영양학적 평가나 식이 개입을 포함한 연구를 대상으로 했다.
분석 결과, 12개 연구에서 비만약을 복용하는 환자의 전체 에너지 섭취는 24~39% 감소했다. 복용으로 식욕이 줄어 이전보다 3분의 1을 덜 먹었다는 얘기다. 이렇게 줄어든 체중의 최대 40%는 근육 손실로 이어졌다고 분석됐다.
연구진은 특히 의료진이 비만약으로 인한 영양 결핍에 무관심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분석한 12개 연구 중 환자의 3일 치 식사 기록을 받아 권장 기준에 맞춰 적정성을 평가한 연구는 1개뿐이었다. 11개 연구는 체중, 체성분, 대사 지표 위주로 약물 효과를 평가했고, 식단과 관련해선 에너지 섭취 변화 정도만 측정했다. 영양사가 참여한 연구는 12개 중 3개뿐이었는데, 단백질이나 미량 영양소 섭취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는 거의 이뤄지지 않은 걸로 파악됐다.
비만 환자의 식단을 권장 기준에 맞춰 평가한 유일한 연구에선 비만약 사용으로 인한 영양분 결핍이 분명히 드러났다. 조사 대상 환자의 54%가 단백질 최소 권장량(0.8g/㎏)을 섭취하지 못했고, 고단백 기준(1.6g/㎏)을 충족하는 환자는 10%에 그쳤다.
비타민과 무기질 등 미량 영양소 부족은 더 심각했다. 비타민D와 칼륨은 환자 90% 이상이 필요한 만큼 섭취하지 못했다. 식욕 억제와 조기 포만감으로 식사량 자체가 극도로 제한되거나, 영양분이 부족한 음식을 주로 섭취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구진은 "비만약 약물 치료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은 영양상 위험이 존재할 수 있다"며 "비만약이 빠르게 도입되는 만큼, 연구는 물론이고 실제 치료 현장에서 영양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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