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못한 직원들 오세요”…일본 대기업서 ‘소개팅 주선’ 프로그램 운영 눈길

최종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hoi.jongil@mk.co.kr) 2026. 1. 1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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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주요 대기업들이 미혼 직원을 위해 '기업 전용 소개팅 매칭 지원'을 복지에 포함시키고 있다.

도요타자동차, 미쓰비시UFJ은행(MUFG) 등의 약 1500개 기업과 기관이 미혼 직원 전용 매칭 서비스를 공식 복지 프로그램으로 제공하고 있다.

기업들이 소개팅 주선에 나선 이유에는 미혼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고려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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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기업이 과거 미혼남녀 주선 파티를 연 모습. [연합뉴스]
일본의 주요 대기업들이 미혼 직원을 위해 ‘기업 전용 소개팅 매칭 지원’을 복지에 포함시키고 있다. 직원의 연애와 결혼을 지원, 조직 정착률을 높이고 이직을 줄여 심각한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최근 일본 아사히신문은 대기업과 정부 기관 등이 일본 의 결혼과 출산 장려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요타자동차, 미쓰비시UFJ은행(MUFG) 등의 약 1500개 기업과 기관이 미혼 직원 전용 매칭 서비스를 공식 복지 프로그램으로 제공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기업 재직 여부를 인증해야 이용이 가능한 만큼 신뢰도를 높이고, 결혼 의향을 중심으로 매칭하는 게 특징이다.

기업들이 소개팅 주선에 나선 이유에는 미혼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고려해서다. 일본 기업 복지는 그동안 육아·병간호 휴직자 중심으로 설계돼 왔다. 또 (미혼자들은) 휴직자의 업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야근과 추가 업무를 해왔음에도 복지 혜택에서 소외됐다는 불만을 제기해 왔다.

이러한 분위기에서 신용카드사 오리엔트코퍼레이션(오리코)은 전체 직원의 40% 이상이 미혼이라는 점을 고려해 지난해 4월 앱을 도입했다. 도입 이후 176명이 서비스를 이용, 17명이 실제 교제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일본 도쿄 긴자 거리. [연합뉴스]
이 밖에도 다이토트러스트건설은 역시 동료의 휴직으로 인한 업무 부담을 떠안은 직원에게 최대 3만엔(약 28만원)의 수당을 지급하며 소개팅 앱 이용권을 주고 있다. 회사 측은 미혼 직원 3000여명 가운데 60%가 앱을 통한 만남에 거부감이 없는 20~30대라는 점이 제도 도입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도쿄도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들은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매칭 앱과 공공 결혼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미혼 남녀의 만남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에 일본 사회에서 데이팅 앱은 결혼을 하는 주요 경로로 자리 잡았다. 도쿄도 발표에 따르면 최근 1년 내 결혼한 부부의 30% 이상은 매칭 앱을 통해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과 공공 부문 모두 데이팅 앱 서비스를 저출산 대응 수단으로 활용하는 흐름도 늘고 있다. 기업들은 ‘소개팅 복지’가 직원의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장기근속과 인력 확보, 저출산 대응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겨냥한 새로운 복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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