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또 먹고…서울 떡볶이 맛집만 114곳을 찾아다닌 사람들[여책저책]

장주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emiangel@mk.co.kr) 2026. 1. 10.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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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게 남는 것'이란 속담이 있습니다.

여책저책은 서울의 떡볶이집 114곳을 돌며 취향에 맞는 맛집을 소개하는 책을 만나봅니다.

책 '대모험서울 떡볶이 도감'은 그 질문에 분명하게 답한다.

그래서 '대모험서울 떡볶이 도감'은 보는 책이자 읽는 책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개인의 기억이 덧붙여지는 도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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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게 남는 것’이란 속담이 있습니다. 먹어야 힘이 나고, 힘내야 일을 할 수 있죠. 여행을 떠나서는 더 그렇습니다. 괜스레 비용 절약이란 것에 얽매여 음식을 허투루 하다 보면 제대로 여행을 즐길 수 없습니다.

사진 = 픽사베이
여행 관련 책의 주제들이 다양해지면서 맛 그리고 음식을 중심으로 여행을 다니는 이야기가 꾸준히 출간되고 있습니다.

여책저책은 서울의 떡볶이집 114곳을 돌며 취향에 맞는 맛집을 소개하는 책을 만나봅니다.

대모험서울 떡볶이 도감
대모험서울 편집부 | 대모험서울
사진 = 대모험서울
다양한 여행책을 읽다 보면 공통된 질문 하나에 닿는다. 이 책은 어디로 데려가는가가 아니라, 어떤 시선으로 보게 하는가다. 책 ‘대모험서울 떡볶이 도감’은 그 질문에 분명하게 답한다. 이 책은 우리를 새로운 맛집으로 이끄는 대신, 이미 익숙한 떡볶이를 전혀 다른 결로 바라보게 만든다.

책은 서울의 로컬 떡볶이집 114곳을 11개의 주제로 나눴다. 한 마디로 떡볶이집 가이드북이다. 누군가의 랭킹이나 유행, 별점에 기대지 않는다.

대신 골목의 온도, 가게의 공기, 그곳에 쌓인 시간을 차분히 기록한다. 이 도감에서 떡볶이는 음식이 아니라 기억이고, 풍경이며, 삶의 일부다. 그래서 이 책은 맛집 안내서가 아니라 취향의 지도에 가깝다.

사진 = 대모험서울
학교 앞에서 하굣길을 책임져 온 떡볶이, 시장의 소음 속에서 끓어오르는 떡볶이, 한 입만으로 과거로 되돌아가게 만드는 타임머신 같은 떡볶이, 주인장의 철학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세계관 최강 떡볶이까지.

책은 서울의 떡볶이를 ‘맛’이 아닌 ‘세계관’으로 묶는다. 덕분에 독자는 평가자가 아니라 탐험자가 된다. 무엇이 더 유명한지가 아니라, 무엇이 나와 맞는지를 자연스럽게 고민하게 된다.

사진 = 대모험서울
책 속에는 1348장의 사진이 실려 있다. 접사로 담긴 떡의 결, 소스의 농도, 접시 위에 남은 윤기까지 섬세하다. 가게의 분위기와 재료의 특징, 맛의 포인트를 시각적으로 정리해 페이지를 넘기는 것만으로도 취향의 윤곽이 잡힌다.

사진을 따라가다 보면 허기가 차오르고, 동시에 마음은 느슨해진다. 여기에 가게의 역사와 주인장의 태도, 단골들의 기억이 더해지며 한 그릇의 서사를 완성한다.

사진 = 대모험서울
이 책은 굳이 길을 나서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로컬 여행책이기도 하다. 소파에 기대어 아무 페이지나 펼치면 서울의 분식집 풍경이 조용히 펼쳐진다. 목적지를 정해 읽기보다, 그때그때 마음이 끌리는 장면에 머물기 좋은 책이다.

그래서 ‘대모험서울 떡볶이 도감’은 보는 책이자 읽는 책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개인의 기억이 덧붙여지는 도감이 된다.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작은 비범함, 오래도록 자리를 지켜온 로컬의 힘도 함께다.

사진 = 픽사베이
이 도감에는 사라져 가는 서울 떡볶이 문화의 온도와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떡볶이를 좋아해 온 시간만큼, 이 책 역시 오래 곁에 두게 된다. 최애를 찾는 여정은 결국 나를 알아가는 일이라는 사실을, 이 다정한 도감은 조용히 알려준다.
※ ‘여책저책’은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세상의 모든 ‘여행 책’을 한데 모아 소개하자는 원대한 포부를 지니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출판사도 좋고, 개별 여행자의 책도 환영합니다. 여행 가이드북부터 여행 에세이나 포토북까지 어느 주제도 상관없습니다. 여행을 주제로 한 책을 알리고 싶다면 ‘여책저책’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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