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 한장으로 10년 버텼다…전원주·김종국→이준, ‘짠스타’ 자산가들의 생존법[스테크]

주식 차트만 보면 대한민국은 전례 없는 호황기를 맞은 듯 하다. 하지만 모니터 밖 현실에서는 매서운 찬바람이 불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는 천장을 모르고 치솟는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서민들의 체감 경기는 한겨울 날씨보다 더 춥기만 하다. 대다수 서민에게 주식 호황은 ‘그들만의 리그’로 느껴지는 까닭도 이 때문이다.
“내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자조 섞인 한탄이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런 시기일수록 ‘생존’에 집중해야한다는 조언을 하고 있다. 투자를 통해 자산을 불리는 적극적인 재테크도 중요하지만, 새는 돈을 막고 가진 자산을 지키는 ‘방어적’ 재테크가 중요한 시점이다.
일반인들보다 수입의 규모가 큰 연예인에게도 이는 예외가 아니다. 역대급 불황 속에서 빛을 발하는 플렉스보다 더 어려운 절약의 기술을 들여다봤다.

전원주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자택을 공개했다. 그는 낮인데도 어두운 집 안에서 생활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전구가 4개 들어가는 조명도 1개만 켜고, TV를 단순히 끄는 데 그치지 않고 대기 전력으로 낭비되는 것을 막기 위해 코드까지 뽑아버리는 모습을 보여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코드를 꽂아두면 전기 요금이 나간다. 완전히 뽑아둬야 한다”면서 “전기요금이 한 달에 2~3천 원 정도 나온다. (대체적으로) 5천 원 미만으로 나오는데, 너무 조금 나오니까 확인하러 검침원이 왔었다”고 밝혔다.
전기 뿐 아니라 수도, 가스 등 다방면에서 절약을 실천하고 있었다. 전원주가 직접 공개한 청구서에는 수도세 8130원, 도시가스 1,100원 등 사람이 거주 중이라는 것을 믿기 힘든 숫자가 적혀 있었다.
전원주의 철칙은 “쓰는 재미보다 모으는 재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내가 돈이 없으면 밥이 안 먹힌다”며 “모으는 재미를 가지면 노년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티끌모아 태산”이라고 강조했다.

특별한 재테크 비결 없이 ‘저축’만으로 이뤄낸 성과다. 그는“투자 목적이 아니라 실거주 목적으로 샀다”며 “이자 내기 싫어서 현금으로 매입했다. 재테크를 한 게 아니라 일해서 저축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랜 활동으로 수백억 대 자산가로 추정되지만, 김종국은 여전히 짠내 나는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방송을 통해 “속옷에 작은 구멍이 나도 계속 입는다. 이게 통풍도 잘 된다”, “(속옷을) 잃어버린 적은 있어도 버린 적은 없다”, “한 번 쓴 수건은 말려서 또 쓴다. 세탁기 자주 돌리는 것 자체가 물 낭비, 세제 낭비” 등의 절약 어록을 남겼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절약 정신이 결혼 후 아내에게도 전파됐다는 점이다. 그는 지난해 9월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내가 그러는 걸 아니까 아내도 물티슈를 쓴 후 말려서 다시 쓴다. 내가 시킨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준은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속옷 한 장으로 10년 넘게 버텼다”, “한 달 카드값이 70만 원이다”, “교통비가 아까워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등 자신의 절약 습관을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옷을 30대 넘어서 처음 샀다”며 “학창시절, 친구들은 정품 사서 입는데 저는 그 당시 그러면 안 되지만 가품을 사서 입었다“는 고백은 그의 절약 정신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명품 플렉스 대신 가품을 입으면서도 겉치레보다는 절약에 심혈을 기울였다.
지난해에는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맛보다는 배부름을 중요시한다. 맨밥만 먹기도 한다”며 “쌀 수확 영상을 보면서 먹으면 밥이 더 맛있다”고 현대판 자린고비로 비춰질 법한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역대급 불장이라는 주식 시장의 빛나는 성적표 뒤편에는 고물가와 고환율이라는 힘든 현실이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스타들도 물티슈 한 장 아끼며 치열하게 절약하는 모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원주와 김종국, 이준의 사례는 단순히 ‘특이한 구두쇠’의 에피소드로 넘길 일이 아니다. 수십억, 수백억 자산가인 이들이 보여주는 절약은 경제적, 정치적으로 전세계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살아남을 가장 확실한 생존 매뉴얼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공격적인 투자보다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어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가랑비에 옷이 젖는 것 처럼, 티끌도 모으면 언젠가 기댈 수 있는 태산이 된다.
‘쓸 때마다 스트레스 받는 돈’ 대신, 안 쓰는 돈이 쌓이는 재미, 작은 절약을 통해 느끼는 성취감은 일종의 소확행이다. 결국 절약은 단순히 경제적 선택이 아니라, 일상 속 소소한 즐거움을 발견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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