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박세리, 새해 첫 행보는 볼빅 꿈나무 기부 행사 참가. "꿈을 주고, 올바른 길로 이끄는 존재 되고 싶다."

김종석 기자 2026. 1. 10. 09:5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볼빅, 박세리희망재단에 2000만 원 전달
- 10주년 맞은 재단, ‘세리 키즈’ 양성에 박차
- 인기 스포츠 예능 ‘야구 여왕’ 단장으로 또 다른 도전
골프 여왕 박세리가 볼빅 홍승석 대표와 희망재단 꿈나무 육성 후원금 전달식을 하고 있다. 

'골프 여왕' 박세리는 2026년 새해 들어 첫 공식 행사로 골프 꿈나무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했습니다. 9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국산 골프 브랜드 볼빅 사무실을 방문한 자리에서였습니다.

  이날 볼빅 홍승석 대표는 박세리 희망재단(이사장 박세리)에 2000만 원을 기부했습니다. 볼빅은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주니어 선수 저변 확대를 위해 차세대 프리미엄 우레탄 볼인 '콘도르'로 이글을 기록한 골퍼에게 사은품과 함께 1인당 기부금 10만 원을 적립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부금을 모았습니다. 이 기간에 홍승석 대표는 홀인원(파 3홀 이글에 해당)을 낚아 기부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한국 골프의 개척자, 살아있는 필드의 전설로 불리는 박세리는 골프장 안팎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재단과 관련된 업무라면 열 일을 제쳐두고 달려들 정도로 열정이 대단합니다.

박세리가 미국에서 주최한 주니어 골프 대회 시상식에 참가했다. 박세리 희망재단 홈페이지

박세리가 2016년 골프 인재 양성 및 스포츠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설립한 박세리희망재단은 올해 1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재단은 스포츠 사업 전반에 걸쳐 마케팅, 후원사업 등을 진행했으며 무엇보다 골프 인재 양성 사업에 주력해 '세리 키즈' 배출과 국가 이미지 제고라는 비전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박세리는 재단 출범 이전은 2009년부터 박세리배 전국초등학교골프대회를 개최해 유망주 발굴과 후진양성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와 함께 미국에서 주니어 대회를 열어 어린 선수들에게 다양한 실전 경험을 쌓게 하고 있습니다. 우수 선수에게는 박세리와 1대1 레슨 기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박세리의 이런 열정에 볼빅도 이번 기부를 계기로 지속해서 동참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박세리는 현역 선수 시절인 2015년 볼빅과 후원 협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볼빅 골프공 화이트 컬러 'S3'와 볼빅 캐디백을 사용해 국산 골프 브랜드 홍보를 이끌었습니다. 당시 박세리는 "동계 훈련하는 동안 볼 테스트를 통해 성적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믿음을 가지게 됐다. 한국 골프 산업의 위상을 세계 무대에 떨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채널A 스포츠 예능 '야구여왕'에서 단장으로 출연하는 박세리, 채널A 

박세리는 요즘 채널A 스포츠 예능 '야구 여왕'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에서 박세리는 다양한 종목의 여자 선수 출신 15명이 야구로 뭉친 블랙퀸즈의 단장을 맡아 추신수 감독, 이대형 윤석민 코치 등과 호흡을 맞추고 있습니다. 

  대전이 고향인 박세리는 한화 이글스의 열성 팬입니다. 그래도 야구 경험이라고는 한화 이글스의 대전 구장에서 시구한 경험과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시구해 본 게 전부인 문외한이었습니다.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고민이 컸던 이유도 여기에 있었습니다.

   박세리는 "단장의 역할이 선수를 영입하고, 선수 멘탈을 책임지고 끌어나가야 하는 자리라고 한다면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인가라는 부담감이 대단히 컸다"라면서 "하지만 야구라는 종목으로 다양한 스포츠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서 새 도전을 한다는 것을 너무 보고 싶었다. 운동선수들이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으리란 기대가 컸다"라고 수락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시구에 나선 박세리. 

박세리는 "처음엔 아무리 선수 출신이라고 해도 여자들이 야구를 제대로 할까, 의심이 들었다. 하지만 선수들의 야구 실력이 늘어가는 과정을 바로 곁에서 지켜보니 감동까지 받게 됐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방송이 막바지로 치닫게 되니 너무 아쉽다. 우리 선수들이 운동 관두고 은퇴 후 공허함도 컸는데 야구라는 새로운 세계에 뛰어들면서 성취감을 느끼게 됐다. 대부분 개인 종목 선수였기에 단체 스포츠인 야구라는 울타리 안에서 팀워크의 중요성을 깨닫고, 실책이라도 하면 자책하는 경우가 많아 다들 더 열심히 하려 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박세리의 진솔한 소감을 듣고 보니 여자 야구와 볼빅이 일맥상통하는 것 같았습니다. 박세리는 "처음 볼빅 공이 나왔을 때는 외국 제품보다 품질이 많이 떨어졌다. 마치 처음 야구를 시작한 여자 선수 같았다고 할까. 하지만 시행착오와 연구개발을 거쳐 세계 어디다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골프공이 나오게 되더라"라고 했습니다.

은퇴 후에도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박세리가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있다.

홍승석 대표는 "이번 후원이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을 것이다. 재단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서 오랜 세월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올해 미국, 일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인데 박세리 이사장도 큰 힘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박세리는 1998년 US여자오픈에서 보여준 '맨발 투혼'으로 국민 영웅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의 영향을 받은 수많은 후배 선수가 세계 무대에 진출하면서 한국 골프는 변방이 아닌 중심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새해 첫 공식 행보에서 그는 다시 한번 다짐을 전했습니다. "앞으로도 누군가에게 꿈을 주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박세리의 목소리에는 여전히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가 담겨 있었습니다.

김종석 채널에이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

[기사제보 tennis@tennis.co.kr]

▶ 테니스코리아 쇼핑몰 바로가기

▶ 테니스 기술 단행본 3권 세트 특가 구매

Copyright © 테니스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