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민준의 골프세상] 관절에 답이 있다!

방민준 2026. 1. 10. 0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많은 골퍼들이 '힘을 빼라'는 말을 약하게 치라는 말로 오해한다.

힘을 빼라는 말은 '관절을 살려라'는 의미의 다른 표현이다.

관절별로 힘 빼기의 의미를 살펴보면 골프에서 관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할 수 있다.

"힘을 빼라"는 말은 관절의 경직을 막아 관절이 할 일을 하게 하라는 뜻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칼럼 내용과 관련 없는 참고 사진입니다. 사진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샷을 하는 선수의 모습입니다.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하지 마십시오.)

 



 



[골프한국] 많은 골퍼들이 '힘을 빼라'는 말을 약하게 치라는 말로 오해한다. 그러나 본질은 전혀 다르다. 힘을 빼라는 말은 '관절을 살려라'는 의미의 다른 표현이다.



근육은 '힘을 만든다'기보다 힘을 붙잡고 굳히고 소비한다. 반면 관절은 힘을 저장하고 방향을 바꾸고 증폭한다.



 



힘의 원천을 근육으로만 보면 스윙은 곧 한계에 부딪힌다. 골프의 실제 에너지 흐름은 근육이 에너지를 만들고, 관절은 에너지를 전달·변환하고, 타이밍이 에너지를 증폭시키는 순서로 이뤄진다. 근육은 연료, 관절은 변속기, 리듬은 점화 타이밍으로 보면 된다.



엔진만 키운다고 차가 빨라지지 않는 것과 같이 힘만으로 스윙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관절별로 힘 빼기의 의미를 살펴보면 골프에서 관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할 수 있다. 손목 관절에 힘이 들어가면 손목이 움직이는 각도가 고정되어 헤드 스피드가 소실된다. 반면 힘이 빠지면 힌지(hinge)와 릴리스가 살아난다. 힌지는 문을 여닫을 때 사용하는 경첩처럼 골프 스윙에서 손목이 회전하는 축의 움직임을 의미한다. 힌지 각의 차이와 타이밍이 공의 탄도, 거리, 스핀, 방향성을 결정한다.



 



손목은 때리는 관절이 아니라 던지는 관절이다. 팔꿈치 관절에 힘이 들어가면 팔은 하나의 막대로 변한다. 관절의 힘이 빠져야 반경이 늘어나고 원이 커진다. 원은 클수록 같은 힘으로도 더 빠르게 회전하게 돼 있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상체의 부드러운 회전이 방해받는다. 어깨에 힘이 빠지면 흉곽의 회전력이 높아지고 에너지 소비의 지연 효과를 볼 수 있다. 어깨는 돌리는 곳이 아니라 돌아가도록 허용하는 곳이다.



허리 관절은 힘을 쓰는 곳이 아니라 통과시키는 곳이다. 힘을 주면 오히려 버팀에 따른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힘을 빼야 회전축이 살아난다.



발목 관절에 힘이 들어가면 하체가 딱딱하게 고정되어 몸통 회전을 방해한다. 발목 관절 힘이 빠지면 지면 반발력을 얻을 수 있다. 발목은 지면과의 대화 창구다. 발목에 힘을 주면 지면과의 대화가 끊긴다.



 



세게 치겠다는 의지는 대개 다음과 같은 부정적 결과를 동반한다. 즉 근육의 개입, 관절 가동 범위의 축소, 힘의 방향 전환 실패를 초래한다. 그 결과 힘은 많지만 속도는 줄고 통제에서 벗어난다. 반대로 근육으로부터 자유로우면 작은 힘이 큰 속도로 변환된다. 



 



프로의 스윙이 부드러워 보이는 것은 힘이 없는 것이 아니라 힘을 관절에 맡기기 때문이다. 프로들은 근육을 최소한만 개입시키고 관절이 제 역할을 하도록 내버려둔다. 고수는 힘을 쓰지 않고 힘이 지나가게 할 줄 안다.



 



골프에서 힘의 원천은 근육에만 있지 않다. 방향과 위치 전환에 꼭 필요한 관절에서 증폭된다. 근육은 시작이고 관절은 증폭, 리듬은 완성으로 보면 정확하다. 



"힘을 빼라"는 말은 관절의 경직을 막아 관절이 할 일을 하게 하라는 뜻이다. 그렇게 해야 골프는 비로소 부상 없이,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깊은 게임'이 된다.



 



*칼럼니스트 방민준: 서울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한국일보에 입사해 30여 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30대 후반 골프와 조우, 밀림 같은 골프의 무궁무진한 세계를 탐험하며 다양한 골프 책을 집필했다. 그에게 골프와 얽힌 세월은 구도의 길이자 인생을 관통하는 철학을 찾는 항해로 인식된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Copyright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